내 영혼의 우물 : 대산문학상 대상 수상작가 최인석 소설
주인공 규식은 네번 째 감방 생활에서 낯익은 인물을 만난다. 희미한 기억 속의 그는 수년 전 자신과 친구가 개를 훔쳤던 (행복한 개학교)의 주인이었다.
그리고 감방장과, 배식반장, 낯선 사람들...... 규식은 점점 감방이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권력과 지배의 논리에 익숙해져 간다. 정태선과, 한규일, 권집사로 대표되는 착취와, 탄압. 감방 안에서도 되풀이 되는 자본의 원리.
똥별과, 심영배, 오영한의 침묵은 그러한 세상에 대한 무언의 저항에 다름아니다. 그들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등을 돌리고 (행복한 개학교)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