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2
투혼! 이것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의 이야기가 아니다. 돈도, 빽도, 아무것도 없는 환자가 대학병원을 상대하여 싸웠던 피맺힌 이야기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대학병원에서 척수종양을 제거한 후 불구가 된다. 그러나 휠체어에 의지한 채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고 발버둥 친다 그렇지만 있는 것마저 다 날리고 빈털터리가 된다. 결국은 아내와 신발행상으로 겨우 연명을 하는데…. 5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우연히 의료사고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현실은 이미 가난에 찌들어있고. 불구의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찌할 수 없는 불가능의 늪에서 그의 분노는 극으로 치달아…. 용광로처럼 달아오른 가슴으로 절규하지만 무슨 소용이랴! 그는 미치고 환장할 지경에야 체념을 하고 생각을 바꾼다.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다. 대학병원과 싸울 수 있는 무기는, 그들이 자랑하는 의학지식밖에 없다. 그 방면의 의학지식을 찾아내, 의료사고 원인을 꼭 밝혀내리라!”
주인공이 오죽했으면 이 길을 택했을까!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물론, 그의 아내까지도 정신 나간 짓이라며 극구 말렸다.
의학의 산실인 대학병원과 의학적 대결이라니….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를까? 그러나 길고 짧은 것은 대보아야 안다. 그 결과는 어찌될까?
주인공의 젊은 시절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펼쳐지는 약자의 투혼을…. 아니, 아무것도 없는 자의 분노가 투혼 정신으로 변할 때…. 일단,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