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남편 2 (완)
정략결혼, 상상 속에도 없던 결혼생활, 등을 돌려버린 사랑.
사랑의 해피엔딩은 흔히 결혼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알콩달콩 살 생각을 하면 그건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사랑, 연애, 추억, 이 모든 것들을 뛰어넘고 눈앞에 ‘결혼’이 먼저 닥쳐온다면? 게다가 그것이 재산을 물려받기 위한 정략결혼이라면 낭만도 무엇도 없이 그 결혼생활은 그냥 ‘현실’일 뿐이다! 현실을 위한 현실적인 연기를 지속해야 하는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도 냉철한 가슴과 현명한 머리일테지만, 이상하게도 자꾸만 마음이 먼저 반응하고 마음이 한 발 앞서 끼어든다.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재벌가 며느리가 되어버린 가슴 여린 여자와 그런 여자에게 등을 대고 서 있는 ‘무늬만 신랑.’ 이들의 결혼이 과연 진정한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을까?
이미 내 남자가 된 이 남자, 그래도 ‘마음’을 사로잡아야지!
은정은 대학교 입학식을 앞둔 스무 살 예비대학생이지만, 남들과는 다르고 누구보다 빠르게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케까지 던져 버렸다. 무작정 떠난 몰디브 신혼여행에서 남편은 애먼 여자를 데려다가 신혼을 즐기지만 혼전에 작성한 계약서 때문에 은정은 모른 척을 하며 인내하려고 한다. 세호의 할아버지와 은정의 할아버지의 약속으로 인해 둘은 정략결혼을 하지만, 어른들 몰래 작성한 혼전계약서에는 세호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즉시 둘은 이혼한다는 조항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세호 때문에 은정은 가슴앓이를 하지만, 자신이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세호이기에 세호와 나란히 다니는 것만으로도 은정은 꿈만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세호의 차가웠던 눈빛이 점점 풀리면서, 은정에게 따뜻한 말을 자꾸 건네기 시작한다. 이러다가 ‘정말’ 부부가 되어버리는 거 아니야?
짝사랑 남편 / 한다솜 / 로맨스 / 전2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