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철이
[완득이]로 차세대 충무로 스타 반열에 오른 유아인, 연기의 달인 국민 엄마 김해숙. 이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깡철이]가 소설로 출간되었다.
개봉된 영화가 소설로 출간된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소설 (깡철이)는 몇 가지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먼저 원작자의 기획의도를 철저히 반영해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기획 단계에서 구상했던 주인공들의 마지막 모습에 소설적인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주인공들의 내면 심리 묘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부두 하역장에서 고된 노동으로 살아가는 부산 사나이 강철. 치매에 걸려 아픈 엄마 덕에 하루하루가 고달프다. 감당키 어려운 수술비 마련하랴, 온 동네방네 사고만 치고 다니는 엄마 쫓아다니랴 지칠 만도 한데 강철은 깡으로 그 모든 것을 버텨낸다. 그렇게 갑갑하고 위태롭던 어느 날, 서울에서 여행 온 자유로운 성격의 여자 수지를 만나게 되고 처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
하지만 엄마 순이 씨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고, 유일한 친구 종수마저 사기를 당해 강철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당장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엄마와 친구, 자신의 삶까지 잃게 생긴 강철, 이때 부산 뒷골목의 보스 상곤은 강철에게 위험한 선택을 제시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