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
“당신은 지금 속고 있는지도 모른다!”
최고의 전문가가 범죄현장에서 갈고닦은 거짓말 탐지 기술을 쉽고 명쾌하게 제시해
FBI·CIA·ATF도 배워서 활용하는 효과 만점의 기술
오늘날 우리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거짓말을 목도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위조한 문화계 인사, 선거를 치를 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처럼 굴다가 당선이 되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정치인, 빤히 보이는 스캔들을 부인하는 연예인 등등 온갖 거짓말이 판을 치고 있다. 비단 유명인뿐이 아니다. 친구인 척 다가와 뒤통수를 치는 동료, 바람을 피우는 배우자,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앞에서만 모범생 노릇을 하는 사춘기 자녀, 어떻게든 바가지를 씌우려는 영업자 등 가까운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거짓말과 배신, 음모와 사기를 찾아볼 수 있다. 어떤 거짓말은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가 하면, 우리 삶에 큰 타격을 입히고 때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거짓말도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을 믿을까 말까, 혹시 내가 뭔가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을 때 누군가 체계적이고 간단한 거짓말 탐지 기법을 알려준다면? 믿었던 사람에게 속고 나서 땅을 치고 후회하기 전에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콕콕 짚어준다면? 무게도 부피도 없어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쉽고 간단하게 활용해볼 수 있는 거짓말 탐지기를 손에 쥐어준다면? 바로 이 책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재닌 드라이버는 20여 년 동안 거짓말 탐지 분야에서 일했고, 보디랭귀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 각종 기법을 섭렵했음은 물론이고 자신의 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전수해주는 재능까지 지니고 있다. 각종 기업은 물론이고 FBI·CIA·ATF에서도 강의를 부탁할 정도이니 그 명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강의를 들은 뒤에는 모두들 이전보다 거짓말을 더 쉽게 간파해내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재닌의 이러한 프로그램을 총망라해놓은 책이 바로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이다.
이 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거짓말 스캐너’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거의 본능에 가깝다. 그런데 너무 많은 거짓말에 노출되고 거짓이 진실인 것처럼 둔갑하는 현실에 익숙해지다 보니 거짓말 스캐너가 녹슬고 먼지가 쌓였을 뿐이라는 것. 우리가 할 일은 그 먼지를 털어내고 간단한 사용 매뉴얼을 익혀 스위치를 켜는 것뿐이다. 그러면 우리의 뒤통수를 치고 등쳐먹는 거짓말쟁이들은 사라지고, 든든하게 등을 지켜주고 우리를 이끌어주는 사람들이 가득해질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누군가 입을 열 때마다 다섯 번 중 한 번은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결코 달가운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거짓말 스캐너의 스위치를 켜놓고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거짓말이 시작되자마자, 혹은 시작되기도 전에 알아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책은 피해망상증에 걸린 사람처럼 누군가를 무조건 의심하고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와 정반대다. 책은 사람들을 신뢰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찾아내야 할 것은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므로. 또한 놀랍게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인을 더 신뢰하는 사람이 거짓말도 더 잘 간파하며 일반적으로 사람을 더 잘 가늠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의심이 갈 때는 조사를 해보지만, 나쁜 짓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사람을 결백하다고 가정한다. 남을 믿지 않는 사람은 결코 거짓말 탐지 능력을 키울 수 없다. 모든 사람을 거짓말쟁이라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결코 ‘진실하고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내가 신뢰하는 것만큼 나를 믿고 따르고, 아껴주는 사람을 곁에 둘 수 있는 비법인 셈이다. 배신을 당하고 땅을 치고 후회하기 전에, 재산을 잃고 눈물을 흘리기 전에, 세상은 다 그런 거라면서 회의주의에 빠지기 전에, 모든 사람을 의심하는 피해망상증에 걸리기 전에 더 풍요롭고 행복한 인생을 위해 당신 안의 거짓말 스캐너를 ‘ON’ 스위치에 맞춰야 한다.
잘 훈련된 ‘인간 거짓말 탐지기’는 그 어떤 기계도 능가한다
타인을 신뢰하되 거짓을 간파하고 대비하는 단계적 기술
이 책이 제시하는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은 매우 간단하다. 저자는 마치 범죄현장을 수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우리를 거짓말 탐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정보수집, 도청, 잠복근무, 전신검사, 심문’이라는 5단계가 바로 그것이다.
1단계 정보수집은 그 사람의 평상시 말과 행동을 관찰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아무런 부담 없는 대화로 그 사람의 ‘기준선’을 알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흔히들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코를 만지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짐작한다. 그러나 그것은 독심술에 불과하며 절대 신뢰할 수 없는 기술이다. 어떤 사람은 습관적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단지 가려워서 코를 만지며,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말을 더듬을 수도 때문이다. 그 사람의 기준선을 알아내야만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2단계 도청은 상대방의 언어적 스타일을 알아내는 데 주력한다. 보디랭귀지가 거짓말을 알아내는 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발언 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하면 비언어적 행동을 관찰할 때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한다. 이 단계를 거치면 거짓말에 수반되는 언어적 불일치를 발견해낼 수 있다.
3단계 잠복근무는 상대방의 얼굴에 집중한다. 그 사람의 표정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말과 달리 표정에 미세한 감정 변화가 생기지 않는지를 살피는 단계다. 표정은 아무리 다르게 포장하려 해도 본래 감정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아무리 능수능란한 거짓말쟁이라도 얼굴의 모든 근육을 제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4단계 전신검사는 상대방의 평소 행동 범위를 벗어난 비언어적 일탈에 집중한다. 바로 보디랭귀지를 분석하는 단계다.
5단계 심문은 마침내 거짓말쟁이의 덜미를 잡아채는 과정이다. 무엇을 어떻게 물어야 상대방이 거짓 가면을 벗고 진실을 털어놓을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이 5단계 프로그램을 거치면 누구나 자기 안에 있는 거짓말 스캐너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을 당한 영화배우 산드라 블록, 어마어마한 금융사기를 친 버니 매도프, 깜찍하게 자신들의 관계를 부정한 브레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등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도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이 어떠한 단계에서 어떤 식으로 거짓을 누출했는지 발견하는 동안 거짓말을 간파하는 우리의 기술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이 외에도 책을 덮는 순간 지금껏 배웠던 기술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단계별 연습과제가 주어진다. 이 책을 읽는 목적은 지식을 쌓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실생활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동안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은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고 필요한 순간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개발한 거짓말을 간파하는 기술을 배운 뒤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고백하는 사람들도 여럿 만날 수 있다. 남자들에게 이용당하기만 한 여자, 직원의 거짓말 때문에 위기에 처한 사업가, 인간관계에서 낯선 벽을 느꼈던 사람……. 이제 그들처럼 우리도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거짓말쟁이에게서 되찾아올 때이다.
삶에서 거짓말을 몰아내고 진실을 찾는 순간, 연봉은 15% 오를 것이고 어린이집에서는 우리 아이를 더 성실하게 보살필 것이다. 간병인은 성심성의를 다해 부모님을 보살필 것이고, 아내나 남편은 가정에 더욱 충실해질 것이다. 더 정직하고 성실한 직원을 채용할 수 있을 것이고, 호의적인 사업 파트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인생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 비법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