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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어때서
- 저자
- 양동신 저
- 출판사
- 사이드웨이
- 출판일
- 2021-01-15
- 등록일
- 2021-03-19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14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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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을 읽고 나면 도시의 작동 원리가 완전히 다르게 보일 것이다”당신이 살고 있는 공간의 비밀을 밝힌다사회와 문명을 투시하는 공학적 인문학의 향연“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 언제나 나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 1989년에 발표된 윤수일의 메가히트송 [아파트]의 한 대목이다. 이 노래는 1990년대 우리 국민의 어떤 감성, 어떤 삶의 결을 건드리면서 지금까지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노래가 처음 나온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어떨까. 지금 우리나라에선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향후 10명 중 7명이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라 밝혔으니 이 비율은 앞으로도 줄어들 가능성은 적다. (국토교통부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과연 아파트는 한국 주거 형태의 명실상부한 대세가 된 것이다. 우리는 아파트와 함께 2020년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파트에 관한 사회와 많은 이들의 시각은 복잡하고 분열적이다. 한국의 기형적인 전·월세 및 부동산 시장과 맞물려 아파트는 ‘중상층의 전유물’이라는 관념이 뿌리 깊고,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을 사회문화적으로 또는 공학적으로 찬찬히 되돌아보는 작업은 찾기 힘들다. 여기에 더하여 ‘시골의 삶’, ‘고고한 전원생활’에 대한 예찬 혹은 환상이 큰 것도 사실이다. 예컨대 조용하고 한적한 교외에서 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게 도심의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연친화적’일 거라는 인식도 엄연히 존재한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쓰인 프랑스의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의 『아파트 공화국』이 국내에 출간된 지도 10년이 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을 ‘성냥갑 문화’라고 비하하는 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10여 년간 전 세계를 누비면서 터널과 교량, 댐과 항만, 그리고 지하철을 지어온 건설 엔지니어 양동신은 말한다. 아파트를 둘러싼 이 같은 부정적인 인식과 사회적인 시선은 굉장한 편견이자 고정관념이며, 아파트라는 공동주택 건축물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우리는 이 건축 구조물에 관해서 훨씬 더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양동신은 이번 책 『아파트가 어때서』에서 아파트라는 거주 형태를 통하여, 우리가 문명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혁신적으로 뒤바꾼다. 우리 사회에서 ‘아파트’란, 한 사회의 인프라에 관한 대중적인 편견과 몰지각을 깨고 우리가 ‘토건 사업’에 관해 손쉽게 규정하고 비판하는 어떤 분위기를 진지하게 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아파트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저자소개
제주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인천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공학은 서울에서 접하기 시작했으며, 일은 처음 오스트레일리아의 어느 햄버거 가게에서 시작했다. 건설 회사에 입사해선 통영, 부천을 거치며 냉혹한 현실과 마주쳤다. 이후 십여 년간 중동, 유럽, 아프리카, 서남아, 동남아 등을 고루 다니며 지하철, 발전소, 해저터널, 육해상교량 등의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했다. 이렇게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고 일을 하면서 형성된 시각이 축적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인프라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가끔 갈팡질팡하지만 인류는 끊임없이 진보해나간다고 생각하며, 그 결말은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우리 공동체가 지금보다 더 빛나는 도시,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데 벽돌 한 장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바람을 품고 있다.
목차
제1부 겨울왕국에 정말로 댐이 사라진다면1. 겨울왕국, 노르웨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댐 2. 강원도 산불을 바라본 어느 토목 엔지니어의 생각3. 알프스산맥의 환경 보전을 위해 스위스 사람들은4. ‘연트럴파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5. 콘크리트, 현대 문명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6. 보도블록을 위한 변명7. 싱가포르의 수자원 이야기8. 한강의 ‘월드컵대교’는 어느 월드컵을 기념하나9. 공학이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제2부 인공적인 것은 아름답다1. 크루거 국립공원 이야기2. 백운호수를 거닐며3. 강화도는 어떻게 지금의 강화도가 되었나4. 조선의 신도시, 수원 화성5. 항구의 낭만, 방파제의 낭만6. 미세먼지에 관한 어떤 오해7. 제주도의 ‘개발’에 관하여8. 국가의 탄생, 조용한 혁명9. 자연, 그리고 인공에 대하여제3부 도시란 우리에게 무엇인가1. 덕선이네 집은 어디 있는가2. 아파트가 어때서3. 서울의 출근길 단상4. 남들이 걷는 도시, 내가 살고 싶은 도시5. 주택보급률 100% 시대, 공급은 이제 필요 없을까6. 선분양과 후분양 제도에 대하여7. 안양천을 걸으면서8. 입체적이고도 빛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9. 홍콩 기행제4부 보이지 않는 것들의 힘1. 하이바를 집어 던지고2. 하이바를 뛰어넘어서3. 신뢰사회4. 노동의 가치, 그리고 경쟁5.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6.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7. 내가 누리는 것과 누리지 못하는 것8. 세대론에 대한 단상9. 통일이 꼭 대박은 아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