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여자도 세 번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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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세 번 운다

저자
이비 저
출판사
나두컴퍼니
출판일
2013-06-21
등록일
2014-03-0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5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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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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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행복이란 무엇일까?
파랑새 찾아 길 떠난 치르치르와 미치르 같은 심정으로, 멀리서 나의 행복을 찾던 어느 날.
행복도 내 삶의 그림자 속에 함께 해왔음을 느끼던 날 이었습니다.
행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구나 여자의 행복은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서로 사랑하고 주고받을 때 극대화 되는 것이 아닐까 새삼스레 생각을 해봅니다.
가족들에게 나눠주어야 하는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을 찾아,
깊고 깊은 내면의 두레질로 맑고 시원한 물을 부지런히 걷어 올려야 함을 내 삶의 원천으로 여기며,
아침이면 다른 가족들의 얼굴로 깨어나야 했고, 그들의 얼굴 표정으로 내 마음 또한 일기예보처럼 흐렸다 개였다 했습니다.
삶이란 늘 즐거운 일만 이어지는 것이 아닌 듯, 제 삶 또한 기복이 심한 날씨처럼 마음의 변화를 느끼며
나를 뒤돌아 볼 틈도 없이 아이들과 남편으로 바쁘게살았습니다.
그러다 불혹을 맞게 되었고 불혹을 훌쩍 넘기고서야 "자식들 다 키우고 보니 이제 재미가 하나도 없더라."고 하시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나도 어머님이 하시던 말씀을 똑같이 하게 되는 건 아닌지.. 덜컹 겁이 났습니다.
결혼과 함께 내 이름 석 자를 잊고 살았다는 것으로 우울해졌고, 그 마음을 위로해볼까,
그때부터 엄마의 자리, 아내의 자리 그리고 딸로, 며느리로의 삶을 습관적으로 일기장에 담으며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남과 다르지 않은 일상적인 이야기가, 또한 아이들의 엄마라면 누구나 겪었을만한 결혼 20년의 평범한 이야기.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많이 울렁거렸습니다. 내 일상과 가족의 이야기들을 발가벗겨진 채,
서툰 바느질로 뜨개질을 하려 했습니다.

전, 가정의 울타리에서 정원사 역할로 행복이란 나무에 물을 주고, 곱게 가지치기를 해오다
예리한 가시에 찔리기도 해봤고, 나무 밑동에 걸려 넘어지기도 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하기에 무딘 펜으로 내 가족 이야기를 그렸다가 또 지웠다가를 반복했습니다.

도심 속으로 오월의 따뜻한 햇살이 퍼지는 포근한 오늘, 지나간 시간은 모두 아름다운 것이라며 '여자는 세 번 운다.'
수필집에 깃든 내 삶의 이야기들을 다시 추슬러보며, 제게 사랑을 주신 주변의 모든 분들과 함께
그윽한 라일락 향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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