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동 아이들
교사들은 말한다.
‘문제의 부모만 있을 뿐 문제아는 없다.’
이런 아이는 교사에게 어려움과 안타까움과 측은함이었다.
가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학습되어버린 잘못을 저지르는 아이를 보며, 언론에서는 학교 교육의 붕괴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40년 교육의 길을 걸었던, 이제 그 길의 끝점에 서 있는 교육자로서 우리 교사들에게 확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앞날은 밝습니다!’
시간, 시간을 우리 아이들의 꿈과 행복을 향해,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아도 묵묵히 한 걸음씩 걷고 있는 일선 교사들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환할 수밖에 없다.
천둥번개가 쳐도, 수많은 화살이 쏟아져도, 소명을 갖고 일선의 교육자들은 교실을 지키고 있다. 이는 교실을 들어서며 환하게 웃는 우리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소신껏 최선을 다할 수 있음도 선생님을 사랑하며 따르는 우리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40년 교육 여정의 마지막 종착지인 시흥능곡초등학교를 떠나며, 우리 아이들의 간절한 외침과 우리 선생님들을 향한 응원과 아이들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부모님들의 사랑을 이곳에 담아, 이 땅의 모든 학부모와 교사에게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