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틴
장강명 중편소설. 『한국이 싫어서』, 『우리의 소원은 전쟁』 등으로 한국 소설계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장강명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본격적인 SF 소설이다. 이 작품은 젊은 한국 작가들의 장르 소설들을 출간하고 있는 1인출판사 '에픽로그'에서 출간되었다.
'아스타틴'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초인의 경지에 이른 최초이자 마지막 인간의 이름으로, 작중에서는 마치 신과도 같은 절대적인 존재로 다뤄진다. 주인공 사마륨을 비롯해 원소의 이름을 딴 열다섯 명의 등장인물들은 아스타틴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후계자로, 다음 세대의 '진짜' 아스타틴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관계다. 『아스타틴』은 '열다섯 명 중 단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면 그 사람이 바로 아스타틴이 된다'는 새로운 게임의 룰에 맞춰 후계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경쟁을 그린다.
대한민국의 현실적인 단면들을 치밀하게 묘사해 온 작가 장강명은 『아스타틴』에서 수십 개의 위성을 거느린 행성 목성과 그 주변을 넘나들며 화려한 전투와 치밀한 계략을 선보인다. 액션의 이면에는 인간을 뛰어넘은 초인에 대한 고찰과, 과학기술이 만든 절대권력 계급사회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