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사냥꾼
“혹시 의심 가는 사람은 없으세요?” “다요.” “네?”
“다 의심스럽다구요.”
1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희령 앞에 펼쳐진 잔인한 현실.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던 밤, 딸이 사라지고 만다.
그녀의 눈에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의심스럽기만 한데...
수상한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얼마 전 귀향한 희령은 운석이 떨어진 다음날 아침 딸 별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핸드폰 위치추적기록이 별이의 흔적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저수지.
의붓아버지인 면수도, 늑장 대처를 하는 경찰도 믿을 수 없다.
시간은 자꾸만 흐르는데, 그녀 앞에 나타나는 것은 별이가 아니라 악몽 같은 16년 전 화재 사건의 흔적뿐이다.
그사이 남편 면수는 자꾸만 성큼성큼 그녀의 비밀에 다가간다.
과하게 외부인을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과, 유독 희령에게만 호의를 보이는 장로, 비밀이 많은 희령까지…… 점점 퍼즐이 맞춰져 간다.
면수의 관심이 쏠린 건 희령이 서울로 전학을 온 시기와 신천일교 방화사건이 시기적으로 겹친다는 부분이었다. 희령은 자신이 전학을 간 이유를 장학생 조건으로 좋은 기회가 생겨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만 나오면 희령도 장모도 말수가 적어지고는 했던 기억이 났다.
“말도 못하게 참혹했대요. 보통 화재사고가 나면 대부분 사인이 질식사인데 당시 현장은 말 그대로 다 타죽었대요.”
(본문 중에서)
면수는 별이를 찾던 중 운석을 발견하게 되고, 사건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