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간들
죽음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삶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상실의 고백!
엄마의 죽음으로 마주한 가족의 이야기
죽음을 통해 삶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소설!
1996년 한국 문학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나가기 위해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이 올해로 제19회를 맞았다. 2회 김연의《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 3회 한창훈의《홍합》, 4회 김곰치의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6회 박정애의 《물의 말》, 7회 심윤경의《나의 아름다운 정원》, 8회 박민규의《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9회 권리의《싸이코가 뜬다》, 10회 조두진의《도모유키》, 11회 조영아의《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12회 서진의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 13회 윤고은의 《무중력증후군》, 14회 주원규의 《열외인종 잔혹사》, 15회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16회 장강명의 《표백》, 17회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 18회 정아은의 《모던 하트》(1회, 5회 당선작 없음)까지 기존의 당선작들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 문단의 주목과 동시에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4년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은 최지월의 《상실의 시간들》로, 총 246편의 경쟁작 가운데 예심 심사위원들의 추천과 본심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 끝에 ‘작가의 진정성에 깊은 신뢰감을 느낀다’, ‘신인 작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날카로운 상실의 고백’, ‘죽음의 풍속을 그려냄으로써 삶의 진실을 복원해내는 경이로운 음각화’ 등의 심사평과 함께 죽음을 통해 삶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실의 시간들》은 주인공 석희가 엄마의 죽음을 치러내면서 사십구재에서 탈상인 100일까지 세세하게, 꼼꼼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육체적 죽음이 사회적 죽음이 되기까지, 언젠가는 누구나 목격해야 하는 부모의 죽음을 매우 현실적으로 서술한다. 당연한 듯 있었던 존재의 상실을 말하는 이 소설은 어찌할 수 없음의 수동적 슬픔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딪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능동적 슬픔의 힘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