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
2024년 뉴베리 아너상(Newbery Honor) 수상작유쾌하다가 눈물짓게 하고, 비극적이면서 사랑스럽다!“그런데 난 왜 기적을 얻었을까?”『사이먼 가라사대, 우리는 모두 별이다』는 100년 넘는 전통을 가진 어린이 문학상, 뉴베리상과 장애에 대한 이해를 예술적으로 승화한 작품에 수여하는 슈나이더 패밀리 북을 동시에 수상한 주니어 소설이다. 시종일관 유쾌한 표현과 사건, 엉뚱한 등장인물들의 조화가 왁자지껄하고 경쾌한 전개를 보여 준다. 하지만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은 묵직하고 비극적이다. 사이먼이 밝히고 싶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지는 중반부부터 이 소설은 다른 느낌으로 변모한다. 유쾌하게 책장을 넘기게 하는 가운데 섬세하게 짜여진 표현과 대사, 행동이 사이먼의 내면을 잘 그려내고, 유쾌한 사건 속에 깊이 있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이루고 있다.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이 책은 코미디(희극)이다. 전파 망원경으로 둘러싼 마을이라서 모든 전파가 금지된 곳에, 가짜 외계인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다짐하는 삼총사의 엉뚱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것이 큰 이야기 줄기를 이루며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는 재미야 말로 분노를 이기고, 절망을 바꾸고, 무력함을 다시 일어서는 힘으로 세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이 다루는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전개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470여 쪽의 분량이지만 초반부의 소소하고 유쾌한 전개에 눈과 귀를 맡긴 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사이먼의 숨겨진 사실이 드러나고, 그 다음부터는 시간 순삭하는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그 속에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이먼을 응원하는 마음과 함께 큰 감동과 마지막 여운까지 완벽한 독서 경험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