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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
- 저자
- 프리드리히 니체 저/김미조 편역
- 출판사
- 파랑새서재
- 출판일
- 2024-07-29
- 등록일
- 2024-10-30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1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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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생이라는 식사 시간
고통이 없다면 무미건조할 것이다
튼튼한 이와 튼튼한 위장을 네게 바라노라
젊은 영혼들이여
내 책을 견뎌낸다면, 나와도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 망치를 든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
인류의 난제를 풀어낸 공로로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상한 프린스턴대학교 허준이 교수는 서울대학교 졸업축사에서 “나태와 허무함의 달콤함에 빠지지 않기를” 친절히 당부한 바 있다. 그의 축사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삶의 모순을 향해 질문했다. 가시덤불로 가득한 사회의 질서 속에서 나 개인은 왜 아픔 속에만 가둬져 있는 것인가? 내가 왜 헤매고 있는지, 헤매는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 가시덤불을 한 꺼풀 걷어내면 그곳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이렇게 사회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묻게 된다. 우리 속에, 그 사회의 속에,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니체는 왜 망치를 들고 오늘의 우리들에게 “너는 누구인가?”라고 묻는 것일까? 세상을 깨부수려고 두 손에 망치를 들기를 자처했던 ‘영원한 무국적자’ 철학가 프리드리히 니체가 그의 철학 세계를 통해 던진 질문들을 담은 이 책은, 현대사회의 아픈 영혼들의 자존감에 얹어주는 니체의 철학 아포리즘이자 에세이다. 일터에서, 생활 속에서, 아침 점심 저녁의 인생이라는 식사 시간 속에서, 우리가 나태함의 폭력과 달콤함에 빠지지 않기 위한 해답을 니체는 그의 철학수업을 통해 전한다.
저자소개
19세기 독일의 철학자이자 음악가, 문학가이다. 1844년 독일 작센주 뢰켄의 목사 집안에서 출생했고 어릴 적부터 음악과 언어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집안 영향으로 신학을 공부하다가 포이어바흐와 스피노자의 무신론적 사상에 감화되어 신학을 포기했다. 이후 본대학교와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언어학과 문예학을 전공했는데 박사 논문을 제출하기 전에 이미 명문대인 스위스 바젤대학교에 초빙될 만큼 뛰어난 학생이었다.
1869년부터 스위스 바젤대학교에서 고전문헌학 교수로 일하던 그는 1879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교수직을 그만두었다. 편두통과 위통에 시달리는 데다가 우울증까지 앓았지만 10년간 호텔을 전전하며 저술 활동에 매진했다. 겨울에는 따뜻한 이탈리아에서 여름에는 독일이나 스위스에서 지내며 종교, 도덕 및 당대의 문화, 철학 그리고 과학에 대한 비평을 썼다. 그러던 중 1889년 초부터 정신이상 증세에 시달리다가 1900년 바이마르에서 생을 마감했다.
니체는 인간에게 참회, 속죄 등을 요구하는 기독교적 윤리를 거부했다. 본인을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부르며 규범과 사상을 깨려고 했다. “신은 죽었다. 우리가 신을 죽였다”라고 한 그는 인간을 끊임없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주체와 세계의 지배자인 초인(超人)에 이를 존재로 보았다. 초인은 전통적인 규범과 신앙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인간을 의미한다. 니체의 이런 철학은 바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집대성됐고 철학은 철학 분야를 넘어 실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까지 영향을 크게 미쳤다.
『비극의 탄생』(1872)에서 생의 환희와 염세, 긍정과 부정 등을 예술적 형이상학으로 고찰했으며, 『반시대적 고찰』(1873~1876)에서는 유럽 문화에 대한 회의를 표명하고, 위대한 창조자인 천재를 문화의 이상으로 하였다. 이 사상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1878~1880)에서 더 한층 명백해져, 새로운 이상에의 가치전환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여명』(1881) 『즐거운 지혜』(1882)에 이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3~1885)를 펴냈는데 ‘신은 죽었다’라고 함으로써 신의 사망에서 지상의 의의를 말하고, 영원회귀에 의하여 긍정적인 생의 최고 형식을 보임은 물론 초인의 이상을 설파했다. 이 외에 『선악의 피안』(1886) 『도덕의 계보학』(1887)에 이어 『권력에의 의지』를 장기간 준비했으나 정신이상이 일어나 미완으로 끝났다.
목차
서문 - 편역자의 글
1부 튼튼한 이와 튼튼한 위장, 이것을 네게 바라노라
다른 인간을 소화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19
인간이 본질적으로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욕망이지 그 욕망의 대상이 아니다.
인생이라는 식사 시간 29
고통받는 벗이 있다면 그의 고통을 위한 안식처가 되도록 하라.
누가 네게 인간을 굴처럼 삼키라고 하는가? 37
선한 인간이란 위협적이지 않은 인간이어야 한다.
왜 자신을 두려워하는가? 49
불운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고통을 주는 인생에 존경심을 품어라. 우리 자신을 즐겁게 소화하자 57
부끄러워하거나 참지 말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어린아이처럼 싱글벙글 웃어라.
2부 인생이라는 식사 시간, 나의 독자에게
고독은 껍질을 일곱 겹이나 갖고 있다 63
껍질을 일곱 겹이나 가진 고독을 뚫고 지나갈 수는 없다.
사랑은 피부 속까지 흠뻑 젖게 하는 비처럼 공평하다 73
사랑은 이성과 정의에 붙어 있는 동반자이다. 사랑은 모든 아름다움 속에 존재하는 갈망이다.
타인을 소화하는 법 83
새로운 친구들에게 너의 문을 활짝 열어 두어라! 옛 친구들은 떠나게 하라. 기억을 씻어버려라.
너는 한때 젊었지만, 지금은 훨씬 더 젊다.
내가 아팠었나? 93
A: 내가 아팠었나? 이제 다 나은 건가? 내 의사는 누구였을까? 어떻게 내가 그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까?
B: 너는 이제야 다 나았구나. 잊어버린 자만이 건강한 법이거든.
현자가 바보에게 행복에의 길을 물었다 101
너는 얼마나 오래 네 불행 위에 앉아 있었나?
3부 어떤 벌레가 오늘도 내 마음을 찌르는가?
자신의 고요를 찾는 법을 배워라 111
사람들은 평판보다 양심을 더 쉽게 내던진다.
인간은 자연스러운 성향을 너무 오랫동안 ‘나쁜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121
상처받은 허영심이야말로 모든 비극의 씨앗이다.
지쳐 있다면, 네게 휴식을 주어라 131
피곤하다고 느껴진다면 사고를 멈추고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는 것이 최선이다.
예민한 귀에는 좋은 소식이 찾아온다 139
자신에 대한 존경이 부족하면 온갖 종류의 상실이 복수처럼 따른다.
친구들이여,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는가? 147
나는 인간도, 신도, 저주도, 기도도 잊은 채 아무도 살지 않고 북극곰만 사는 극지에서 사는 법을 배웠다.
4부 껍질을 벗고 새로워지다
스스로 선한 자라 호칭하는 자는 가장 독성이 깊은 파리이다 161
그들은 천진난만하게 쏘아대며 천진난만하게 속인다. 그들이 어떻게 나에 대해 공정할 수 있단 말인가.
모든 단어는 하나의 편견이다 173
나는 말을 삼켜 버리는 법을 배웠다.
이 세상에 사실이라는 것은 없다. 오직 해설만이 있을 뿐 183
자연이 뇌우를 내려 우리를 젖게 했다고 자연을 비도덕적이라 탓하지는 않는다.
차라투스트라의 제안, 자기 자신을 극복하길 191
두려운 것은 산꼭대기가 아니라 산비탈이다. 시선은 아래로, 손은 위로 뻗는 이중의 의지 때문에.
아모르 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199
사랑스러운 우연이 우리와 함께 연주한다. 이 우연이 가장 지혜로운 섭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