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 이후의 삶 노년이야기
노인의 단절과 그 속에서 겪고 있는 삶의 고뇌는 인간의 권리의 시선에 주목되지 못하는 것 같다. 누구나 통과해야 하는 삶의 과정이 세상으로부터 단절되는데 이렇게 무심해도 괜찮은가? 노인이 세상에 나와 마음껏 삶을 향유할 수 있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아직은 노년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는 아동, 청년, 중년의 삶을 위해서도 노년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고, 단절의 의미를 성찰해야 한다. 이 연구는 노년에 대한 두려움, 혐오, 편견과 무지가 숨기고 있는 의미들을 찾기 위해 시작되었다. 그리고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노년을 살아야 하는지, 노인을 위한 사회는 어떠해야 하는지, 왜 늙어가고 쇠퇴하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 돌봄이 왜 부담스러운지, 왜 죽음과 삶의 의미가 사라지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였다. 단절 이후의 삶은 노년의 다층적인 경험과 의미들을 함축하는 메타포다. 상처이고 폭력이고 허무이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비유한다. 그리고 매우 주관적이고 매우 정치적이고 사회적이고 우연적인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