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낡은 차고 위 다락방에서 감은 눈을 뜨면까만 하늘에서는 총총한 별이 쏟아지고….미국 서부의 한적한 시골 마을 왓슨빌그곳의 별빛으로 써내려간 작은 일기긴 여행이 유행이다. 사람들은 한 달이든 일 년이든 기약은 있되 그것이 지금 당장은 아닌 여행에 매혹된다. 소로우의 월든을 동경하던 저자도 우연히 긴 여행을 할 기회를 얻는다. 미국 서부의 시골 마을, 왓슨빌에 8개월간 머물게 된 것이다. 차고 위 다락에 자신만의 방을 꾸린 그녀는 보고 걷고 생각하며 그곳을 누린다. 푸석한 미국 사과를 보며 프로스트의 사과를 떠올리기도 하고, 방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칼 세이건의 우주를 탐독하다가, 까만 밤에 뜬 별을 보며 앙드레 말로를 되새긴다. 그녀의 글에는 일상에서 벗어나 느끼게 된 낯섦과 또 다시 생긴 일상이 주는 편안함이 녹아 있다. 사소하면서도 낭만적인 이 여행 일기는 독특한 설렘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소개
몇 개의 직업을 거쳐 보았으며 여기서는 에세이스트.학부 시절, 소로우를 좋아하게 되면서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소로우가 살았던 미국 중부의 월든 호수 주변을 방문하고 싶었으나, 그곳에서 비행기로 반나절은 걸리는 캘리포니아의 작은 시골 마을로 가게 되었다.
목차
서문 차고 위의 삶이 시작되고 어떤 사과들 미안하다, 감사하다 꽃, 빵, 아이스크림: 더위를 이기는 햇살과 바람 마이 퍼스트 보틀스 타오르다 저물다: 불타는 저녁 하늘 무료하여 꽃들과 노네 색칠 공부, 아니 색칠 놀이 스스로 만든 감옥 도전한다는 것의 귀찮음 시를 번역한다는 것, 그 오만함에 대하여 인디언 서머 고속도로 통행료 걷는 동안 보이는 것들 왓슨빌에도 가을이 천 원의 행복 호박이 가득한 날들 여기저기 그림 삼매경 음악이 들리는 순간들 살아 있는 내 친구, 백구 드라이버 이야기 사소한 생활의 발견 여기는 지진 강도 4.7 필사의 ‘필사(筆寫)’ 두 달 만에 처음 맛본 김치 알로에 음료, 치킨 볶음밥, 불고기 〈우아한 가〉와 〈타인은 지옥이다〉아차, 나의 왼손 사진 아이들을 위하여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기쁨은 집중적 삶의 결과 큰 코끼리를 그렸다 10월을 보내며, 11월을 맞으며 비바람 치는 날에도 등대는… 잦은 이사의 기억들 참 피곤하게도 사는 사람들 캘리포니아, 그 햇살의 배신 생각은 느려지고 시간은 빨리 가는 11월 불편한, 장미의 나날들 어느 ‘슈퍼맨’의 이야기 15달러로 시작하는 한 달, 그리고 풀꽃 겨울, 발이 따뜻해야 할 때 모두가 행복해야 할 시간 성탄 전야 몬트레이 1694 2월, 봄꽃은 피고 지고 자유는 마음먹기 나름이 ‘아니다’ 서머 타임제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