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퇴직을 고민하거나 경험한다. 노후를 잘 대비했다고 자부하더라도 불안해진다. 겨우 오십을 살았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남은 반백을 살아갈 방법을 궁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순자의 글을 읽으면 인생 후반에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이룰 방법이 보인다. 전국 시대 말, 유학자인 순자는 전쟁이 거듭되고 진시황이 통일 국가를 세우려는 격변의 상황에서 ‘과연 앞으로도 군주가 이전 유학자들의 생각과 이론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현명한가?’라는 의문을 품는다. 이에 국가 번영을 위한 현실적인 통치 이념과 방식을 제시한다. 현재 오십이 직면한 상황은 전국 시대와 비슷하다. 급작스럽게 환경이 변해 기존에 믿었던 가치와 기준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고, 새로운 목적지를 정해 도달해야 한다. 저자 역시 다르지 않았던 자신의 오십을 회상한다. 먹고사는 방법이 하나인 줄 알았고, 원하는 것보다는 이익이 되는 일을 좇았으며,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내 것이 아닌듯한 인생을 살았다. 그 끝에는 좋아하는 것은 물론 변화하는 방법도 모르는 중년만이 남았고, 그제야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순자』는 “푸른 물감은 쪽풀에서 취하지만 쪽풀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로 이루어졌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라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를 오십의 삶에 비유하면 ‘지난 50년을 기반으로 지난날보다 더 멋지고 행복한 50년을 살 수 있다’로 풀이할 수 있다.
『오십에 읽는 순자』는 지난 50년에서 앞으로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1장에서는 미래의 막연함으로 불안하다면 오십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순자가 기존의 유학에 반기를 들었듯, 오십은 안주가 아닌 시작해야 할 나이라고 강조한다. 2장에서는 새 출발 전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생각과 행동을 알려 준다. ‘평생 배움’을 중요시한 순자의 말을 빌려 공부의 중요성, 목표를 세우는 법, 시간을 경영하는 법 등을 정리한다. 3장에서는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군자의 이름이 널리 전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나만의 강점을 찾고 미래 브랜드로 만드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강점 탐색과 강화에 좋은 방법으로 글쓰기와 책 쓰기, 강의와 강연을 제안한다. 4장에서는 청출어람을 강조하며 한 가지 성취를 넘어 꿈을 확장하라 당부한다. 인생 후반에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많지만 내가 모를 뿐이고, 하나를 배우면 향후 50년이 이전보다 더 푸르게 바뀔 것이라는 뜻이다. 순자는 전국 시대 이후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영 철학을 제시한 변화의 사상가다. 불확실한 미래에 용기가 필요한 오십, 새로운 꿈을 찾는 오십, 이제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은 오십이라면 순자의 철학에서 인생의 전국 시대 이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자신감과 현실적인 방법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인문학 강사. 대한민국 명강사(209호)로, 전국강사경연대회(2016)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MBC , KBC <화통>, CJB <스페셜> 등 여러 방송 강연을 비롯하여, 연간 100회 이상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인재개발교육으로 석사를 졸업했고, 평생학습으로 박사를 수료했다.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 인사과장, 경영혁신차장, PA부장으로 20여 년 근무했고, 현재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면접전문위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인생의 절반쯤에 읽는 《논어》는 특별하다. 50대에 하는 변화가 진짜 변화, 50대에 하는 선택이 진짜 선택이기 때문이다. 《논어》를 읽고 인생이 쉽게 바뀔 거라면 애초에 흔들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논어》에서 실천 전략과 변화의 실마리를 끌어낸다면 《논어》는 전혀 다른 《논어》가 될 것이다. 어떤 파도에도 굳건히 배를 지키는 인생의 앵커가 될 수 있다.
《오십에 읽는 논어》는 오십의 흔들리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과 공허한 마음을 채우는 논어의 지혜를 담았다. 말과 지혜에 머물지 않고, 오십이 자신을 이해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공한다. 오십을 다시 생각해 오십으로서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저서로는 《공자의 말》, 《공자의 담론》, 《지금 논어》, 《원려, 멀리 내다보는 삶》,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하다》,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_불안정한 미래를 안정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순자를 만나라
1장.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안한가? : 변화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하는 《순자》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_자각 하늘에 바라기보다 스스로 만드는 것이 낫다_전환 선한 것은 배움의 결과뿐이다_본성 무딘 쇠는 숫돌로 갈아야 날카로워진다_배움 제나라와 노나라, 진나라 사람은 왜 다른가?_차이 사람은 욕망이 충족되어야 발전한다_예치 숲속의 난초는 누가 보지 않아도 향기를 낸다_변화 영예를 얻을 것인가 치욕을 얻을 것인가?_순자
2장. 새롭게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가? : 용기를 주는 순자의 가르침
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_공부 한편만을 생각하면 가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_편견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분해 말할 용기가 있는가?_지혜 군자는 바라는 것을 얻어도, 얻지 못해도 즐긴다_선택 훌륭한 장사꾼은 손해를 보아도 장사를 한다_전념 알지 못함과 의심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_도구 망하는 사람은 독선을 좋아한다_시간 밤새 쌓인 눈도 아침 해가 뜨면 녹는다_전략
3장. 어떻게 더 가치 있는 삶을 만들 것인가? :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법
밝은 임금은 훌륭한 선비의 이름을 안다_강점 군자는 정의를 앞세우고 소인은 이익을 앞세운다_강화 군자는 재능이 있어도 없어도 좋다_성실 사람은 한 가지를 바탕으로 1만 가지를 안다_분별 과녁의 정중앙에 화살촉을 일치시켜라_정성 나의 말을 보물처럼 여기게 만들어라_설득 새로운 군주는 백성을 어떻게 대하는가?_노하우 큰 원칙이 옳아야 작은 원칙도 바로 선다_나눔 나에게는 목수가 되고 남에게는 사공이 되어라_겸술 순리에 어긋난 말은 재앙을 불러온다_말 겉과 속이 잘 어우러져야 군자다_성찰 나무의 잎은 반드시 뿌리를 따라 자란다_모범
4장. 한 가지 성취로 만족할 것인가? : 계속해서 꿈꾸고 이루는 법
푸른 물감은 쪽풀보다 푸르다_교육 높은 곳에 올라가야 널리 볼 수 있다_학문 둔한 말도 느릴 뿐 천리마를 따를 수 있다_지속 군자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위해 학문한다_목적 스승을 가까이하면 쉽게 길을 건넌다_멘토 구해서 얻지 못하면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_결정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_기회 배운 대로 행해야 성인이 된다_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