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배우 김혜자가 지구 곳곳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한 10여 년간의 기록을 책으로 펴냈다. 김혜자는 이 책에서 고통의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불행과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적인 격정을 솔직하게 토로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다. 판매로 얻어지는 저자의 인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전액 기탁된다.
그녀가 쓴 가난과 전쟁, 그 피해자인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기록은 그 어떤 다큐멘터리보다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세상의 불평등과 모순에 분노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한 끼의 밥이라도 더 먹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그녀의 주장은 그 어떤 명분보다 빛나는 진정한 어머니의 마음이다.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천진한 미소와 눈빛이, 오히려 연기할 때를 제외하곤 늘 알 수 없는 허망함에 시달렸던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켰다는 저자의 고백이 진실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저자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중, 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1962년 KBS 1기 탤런트로 방송에 데뷔, 배우가 되려거든 톨스토이처럼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라던 아버지의 말대로 한국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다. 출연작으로는 TV 드라마 <전원일기> <모래성> <겨울안개>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아베의 가족> <두 여자> <사랑이 뭐길래> <엄마의 바다> <장미와 콩나물> 등 80여 편, 연극 <유다여, 닭이 울기 전에> <사할린스크의 하늘과 땅> <피가로의 결혼> <19 그리고 80> <셜리 발렌타인> 등 13편, 영화 <만추> <마요네즈>가 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신인상, 주연상, 대상 등을 포함하여 6회,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4회, 특별상 1회, 동아연극상과 마닐라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성신문사의 페미니즘상,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상,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위암 장지연상을, 아시아 최초로 엘리자베스 아덴사에서 주는 Visible Difference Award를 수상했다.
목차
바람의 딸 에꾸아무
슬픈 대륙의 여자와 아이들
내 삶의 이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피의 다이아몬드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망고 두 개를 훔치는 아이
세상 사람들에게 내 눈을 빌려주고 싶네
신이 나를 데려다준 곳
미치는 이 마음 이대로 얼어터려자
인젤라 엘름
이것이 차라리 드라마라면
전쟁은 죽은 자에게만 끝난다
울지 않는 아이들
행복이라는 이름의 불행
눈물은 마르고
내 가슴을 아프리카에 두고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우리가 천국에 올려 보낸 재료
갠지스강에 띄운 천 개의 꽃등불
가장 가난한 나라의 행복 지수
당신이 가진 재산은 얼마인가요
살아남은 자의 슬픔
죽지 말아라, 아이들아
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전원일기>와 나
익숙한 몸짓으로 살고 싶지 않다
아이들이 보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