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중국을 찾아서
황봉구 시인의 중국대륙 여행기. 북경의 대종사로부터 건릉과 무릉, 청진사, 법문사, 제갈무후사 등을 거쳐 창랑정과 소쇄원, 그리고 항주에 이르기까지 동양의 시원이라 할 수 있는 중국문화의 깊은 의미를 시인다운 맛깔진 글솜씨로 풀어나간다.
'북경의 자금성을 처음 보았을 때 느낀 감동은 내 몸 안의 유전적 요소를 통째로 뒤흔드는 충격 이상이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난 한국이라는 세계에서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부닥쳐 왔던 모든 사물과 현상들을 또다시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그것도 원초적인 원형의 모습으로서 재발견했기에 일종의 전율마저 느꼈던 것이다….'
처음 보는 것임에도 언젠가 보았던 것처럼 익숙한 사물이 있는 것처럼 중국의 유적과 문화 속에서 느끼는 친밀감을 저자는 무의식적인 공통 문화감각이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이 책은 저자가 소개한 다양한 중국의 문화와 풍물이 우리문화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읽으면 더욱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