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도 슬픔입니다
여보 사랑은 희생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험한 세상 태어나서 애틋한 사랑을 키워 나가는 일이 과연 쉬운 일이겠습니까.
저는 즐거울 때보다 힘들 때에 당신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서문-
예술인 부부의 깊은 사랑과 ‘한국 그리움’을 표현한 편지글과 사진들
이 책은 사진가와 화가(재미교포)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 부부의 깊은 사랑, 예술론이 격정적인 글과 정적인 사진으로 표현된 책이다. 또 부부가 공유하고 있는 한국의 땅과 문화, 정서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사진과 글로 주고받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나온 것이다. 책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기쁨과 슬픔, 예술가의 자기성찰,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남편에 대한 지극한 사랑, 화가로서의 고민과 좌절,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에 대한 글 등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편지글임에도 불구하고 문장이 돋보이고, 주제의식이 뚜렷해 에세이로도 손색이 없는 글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필자의 예술에 대한 시각(대체로 반문명적인)과 판단이 매우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것이 흥미를 더해주는 책이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 외로움과 그리움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 때때로 '조국'을 원망하는 사람들에게 모처럼의 깊은 사색의 공간을 제공할 이 책은 깊은 사랑의 삶이 얼마나 큰 기쁨과 (헤어져 사는)슬픔을 주는지, 사랑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오늘의 젊은이와 독자에게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과 한국의 풍경 사진들을 함께 담아 더욱 아름답게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