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제국 1
아이의 손을 잡고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한 한 남자. 경호원 하나 없이 국빈만이 묵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안내를 받은 남자는 호텔의 극진한 대우를 받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남자는 한국 최고의 인기스타인 유미라를 만나게 되지만 가슴 깊이 품고있는 한 여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사람을 압도하는 매력을 지닌 남자에게 빠져 든 유미라는, 화려한 조명을 받는 스타의 길을 접은 채 남자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 평범한 여자의 길을 택한다. 하지만 남자의 신분이 노출됨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 의해 유미라는 납치가 되고…
일에 가려졌던 남자(이휘연)의 신분은 서서히 밝혀지는데. 그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그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정권재창출을 꿈꾸는 세력들과, 그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사이의 은밀한 음모는 계속된다.
그에 분노한 이휘연은 그에게 정치에 입문할 것을 제안했던 홍정식을 불러 새로 창당 되는 '한국 민족당'에 입당할 것을 공식 선언한다. 총선이 가까워 오고 이휘연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세를 탄다. 하지만 남자는 모든 것이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자신의 아버지 이종섭의 계략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군부독재로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전직 대통령 이종섭의 아들인 자신과 민주화 투쟁의 선봉장에 서 있던 현 대통령 김명국의 딸 연수와의 사랑이 결국 비극적인 종말을 맞게 된 것 또한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배경의 음모 때문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