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뱀 너무 길다
- 저자
- 쥘 르나르
- 출판사
- 바다출판사
- 출판일
- 0000-00-00
- 등록일
- 2002-10-1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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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고지순한 정신이 낳은 자연 예찬
『뱀 너무 길다』는 사춘기 소년의 감수성을 예리하게 파헤 친 명작 『홍당무』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쥘 르나르 의 대표적인 산문시이다. 르나르는 스스로를 「영상의 사냥꾼」이라고 부르며, 자연과 인간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명징한 언어와 감수성으로 포착해낸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자연에 대한 경이와 관찰을 통해 그 묘사나 기법에 있어 기존의 어떤 글쓰기 방식과도 다른 그 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 냈다. 19세기 프랑스 산문 정신의 한 모범이던 쥘 르나르는 『뱀 너무 길다』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시가 도달할 수 있는 언어의 정밀성과 산문이 도달할 수 있는 자유로운 정신을 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모두 82편의 짧은 글들로 이루어진 『뱀 너무 길다』는 동물을 중심으로 자연에 대한 기발한 관찰과 통찰을 통해 정확하고 감수성 깊은 문체를 구사하면서 프랑스 산문의 품격을 보여주며 자연과의 교감을 잃어버린 현대인과 젊은 세대에게 자연에 대한 감성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르나르는 자연의 영혼과 언어의 빛을 접근시킴으로써, 물질과 영혼이 조우하는 순간을 포착함으로써, 자연 속에 깃들어 있는 인간적인 것과 인간 속에 살아 숨쉬는 자연을 동시에 포착한 보기 드문 작가이다.
특히 『뱀 너무 길다』는 자연의 대한 묘사, 동물의 행태를 통한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면서도 고답적인 교훈담이나 결론이 준비된 뻔한 우화와 풍자로 빠지지 않는 미덕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글읽기의 재미를 가져다 줄것이다.
저자소개
우리에게 『홍당무』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쥘 르나르는 1864년 프랑스 북서부의 마옌느 지방에서 태어났다. 17살 되던 해인 1881년 파리로 올라 온 르나르는 한 번 실패를 맛본 후 대학 입학 자격시험에 합격을 하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머리 좋은 시골 청년들이 꿈꾸었던 고등사범학교에 대한 야망은 단념해야만 했다.
그후 1888년 마리 모르노를 만나 결혼을 하기까지 르나르는 매우 곤궁한 생활을 해 가며 문학에의 열정을 키워가지만 자비로 출간한 시집도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등 아무런 성과 없이 20대 전반을 보냈다. 결혼으로 생활이 안정된 이후 르나르는 문학 잡지 「메르큐르 드 프랑스」지의 창간에 참여하고 기타 여러 잡지에 연극평 등을 기고하며 파리에서 문사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이 때부터 르나르는 후일 『홍당무』에 실리게 될 소품들을 여러 잡지에 발표하게 된다. 파리의 여러 일간지에 기고를 한 것도 이 당시이다. 그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홍당무』는 1894년에 나온 책이다.
『뱀 너무 길다』는 그로부터 2년 후인 1896년에 출간되고 이 작품으로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다. 『뱀 너무 길다』는 1896년에 일단 출간되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 여러 잡지에 기고했던 글들이 계속 첨가됨으로서 최종 결정판이 출간된 것은 죽기 일년 전인 1909년에 이르러서이다.
1898년부터 르나르는 당시의 여느 지식인들처럼 드레퓌스 사건에 개입해 드레퓌스 파로 활동을 하게 된다. 그의 대표작인 『홍당무』를 개작해 연극 무대에 올린 것이 이 당시인 1900년이다. 이 연극은 짧은 기간동안 100회 공연을 기록할 정도로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그 사이 르나르는 쇼모 시의 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해 정치에 관여하기도 한다. 그는 반 교권주의자로서 공화파였고 조레스를 추종하는 사회주의자이기도 했다.
르나르는 이후 1904년에는 고향이나 다름없는 쉬트리 시의 시장으로 선출되고 사회당 기관지인 「위마니떼」에 기고를 하기도 한다. 이후 그는 줄곧 사회주의를 신봉, 지지하게 된다.
1906년에는 모리스 라벨이 르나르의『뱀 너무 길다』에서 다섯 편을 골라 작곡을 했지만, 르나르는 연주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1907년 르나르는 위스망스의 뒤를 이어 공꾸르 상 심사 위원에 위촉된다. 건강이 악화되어 가면서도 정치활동과 문학을 병행해 나가던 그는 1909년 어머니의 투신 자살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어머니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였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미 자신의 건강이 몹시 상해 있었던 르나르도 이듬해인 1910년 46세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만다.
목차
수탉
암닭
칠면조
오리
거위
뿔닭
공작새
비둘기
개
백조
두마리의 개
데데슈 죽다
돼지
암소
브뤼네트의 죽음
소
황소
천사파리
암말
말
당나귀
고양이
돼지와 진주
양떼
염소
수염소
집토끼
산토끼
족제비
고슴도치
도마뱀
뱀
지렁이
초록 도마뱀
독 없는 뱀
개구리
두꺼비
메뚜기
귀뚜라미
바퀴벌레
반디
거미
풍뎅이
개미
달팽이
송충이
나비
벼룩
말벌
잠자리
다람쥐
새앙쥐
원숭이
사슴
고래
모래무지
꾀꼬리
물고기
정원에서
개양귀비
포도밭
초승달
새가 떠난 조롱
검은머리 방울새
방울새
곤들매기
참새
제비
까치
티티새
물총새
종달새
앵무새
매
할미새
어치
까마귀
자고새
멧도요
박쥐
나무가족
사냥을 끝내며
역자 후기 / 자연의 영혼, 혹은 언어의 빛 - 쥘 르나르의 [뱀 너무 길다]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