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원의 하루 / A Day at the Park
작은 도시 춘천이라는 곳에 위치한 어느 공원의 하루를 멀티동화에 담았습니다. 하루동안에 일어나는 많은 변화를 이 동화는 아주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의 변화를 말이에요.
수채화로 그려낸 그림들은 맑고 투명하며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이처럼 차분하고 정적인 느낌의 그림동화는 카메라의 이동 기법을 통해 동적이면서도 경쾌한 느낌의 멀티동화로 다시 태어납니다. 멀티동화는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공원의 구석구석을 화면에 담아냅니다. 저음의 부드러운 관악기와 맑은 피아노 선율이 조화를 이루어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공원의 정경을 감상하노라면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햇살 좋은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톡톡 튀는 이야기도 없고 눈길을 확 끄는 선명한 그림도 없지만 보는 이를 서서히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공원의 불빛들이 번지듯 하나 둘 켜지면서 만들어내는 황홀한 밤 풍경, 나무 그림자 위에 나뭇잎이 떨어져 또 다른 나무를 만드는 모습은 그 자체가 한 편의 시와도 같습니다. 실제로 글도 무척 시적이에요. 꽤 괜찮은 시와 음악, 그림을 한꺼번에 감상하는 기분을 맛보고 싶다면 이 멀티동화를 열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