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간 40대 중반의 데이비드 폰더 씨가 만 하루 동안 겪게 되는 놀라운 이야기이다. 졸지에 회사가 망하고, 집세는 밀리고, 통장까지 텅빈 폰더 씨. 급기야 딸아이가 급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겨우 얻은 임시 점원직마저 해고당한다. 그런 그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물들과 실제로 조우하게 된 것이다.
트루먼 대통령, 솔로몬 왕, 체임벌린 대령, 콜럼버스, 안네 프랑크, 링컨 대통령, 가브리엘 대천사 등 그는 7명의 인물들을 만나 인생의 고귀한 메시지를 하나씩 선물받는다. 책은 원폭 투하를 고심하던 해리 트루먼, 다락방에서 숨죽이며 나치의 수색을 피하던 안네 프랑크, 불확실한 신대륙 발견의 약속에 성난 선원들을 설득하는 콜럼버스 등의 유명한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그리고 아무리 위대한 사람들이라도 나름의 고통이 있었으며, 그것을 이기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일깨운다.
스스로를 실패한 인생의 낙오자로 규정 짓고 자살까지 생각하던 중년 사내는 결국 위대한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삶의 길을 다시 생각한다. 이제 남은 것은 폰더 씨가 어떻게 행동에 옮기냐 하는 것.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 속에 감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특히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용기와 희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