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월가점령시위부터 아랍의 봄까지 세계 곳곳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시위가 일어났지만, 이 저항을 근본적인 사회 변화의 시도로 바꾸기 위한 기획은 부재했다. 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부채를 공공 부채로 이전하며 ‘부자들의 사회주의’라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 현상에 대한 저항이 격렬하게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지구의 종말을 상상하긴 쉽지만 여전히 자본주의의 종말은 상상하기 어렵다. 『멈춰라, 생각하라』는 잠시 행동을 멈추고 현 체제의 본질과 유지 원리를 곰곰이 생각하고 세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냉철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제안한다.
저자소개
저자 : 슬라보예 지젝?저자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은 1949년 옛 유고연방이었던 슬로베니아 태생으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파리 제8대학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라캉과 마르크스, 헤겔을 접목한 독보적인철학으로 ‘동유럽의 기적’ 혹은 라캉 정신분석학의 전도사로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석학이며, 철학자로는 드물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각주에 인용되고 있고, 국내에도 그의 마니아를 자청하는 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하여 가진 두 차례의 강연회는 인산인해를 이뤄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지젝은 ‘마돈나가 싱글앨범을 발표하는 것보다 더 정기적으로’ 책을 발간하는 왕성한 저술활동을 통해 자신의 철학적 사유와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그는 SF 소설, 할리우드 영화, 모차르트와 바그너의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을 철학과 접목시킨 독특한 문화 비평을 내놓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체주의와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90년에는 슬로베니아공화국 대통령 선거에 개혁파 후보로 나서기도했다. 지젝 전도사 ‘로쟈’ 이현우는 그를 좌파의 무기력함을 가장 예리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좌파적 입장을 가장 강경하게 견지하는 철학자로 평가하며, 좌파의 침체라는 지금의 상황을 진단하는데 새로운 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당연히 지젝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저서로는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폭력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역자 : 주성우?역자 주성우는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와 KAIST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했다. 대기업과 컨설팅사 등을 거쳐 현재는 [바른번역]의 전문 번역가 겸 자유 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심리의 책』『위대한 예술』『위대한 세계사』『철학의 책』『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써먹는 서양 철학』 등이 있다.?감수 : 이현우?감수자 이현우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 문학과 인문학을 강의한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에 서평과 칼럼을 연재하고, ‘로쟈’라는 필명으로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꾸리면서 인터넷 서평꾼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레닌 재장전』(공역)『폭력이란 무엇인가』(공역)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로쟈의 인문학 서재』『책을 읽을 자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