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처가, 아버지, 회사원, 그리고 킬러은퇴를 꿈꾸는 킬러의 파란만장한 날들 ;겉으로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사실은 알아주는 킬러인 `풍뎅이`. 킬러 업계에서는 완벽한 일 처리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존재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의 말에 전전긍긍하는 지독한 공처가다. 살인 지령을 내리는 안드로이드 같은 의사의 의뢰를 처리하고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날이면, 아내가 깰까 봐 소리가 덜 나는 어육 소시지를 먹으며 허기를 달래는 것이 일상이다. 고등학생 아들 가쓰미는 그런 아버지가 때론 조금 한심해 보인다. 물론 풍뎅이의 본업은 가족에겐 비밀이다. 그가 지금 가장 원하는 건 업계에서 은퇴하는 것. 하지만 일을 그만두려면 돈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의 말에 풍뎅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살인을 계속하는 처지가 된다. 그리고 얼마 뒤 풍뎅이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고, 위험한 사건들에 휘말린다. 그는 과연 가족을 지키고 은퇴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저자소개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이름 앞에 항상 `천재`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일본 작가.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중국, 한국, 대만 등 10개 이상의 국가에서 번역되었으며 국경을 넘어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등학생 때 부모님에게 선물 받은 책에서 `짧은 인생을 상상력에 내던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라는 문장을 보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전설 니시무라 교타로西村京太郞의 이름과 같은 획수의 한자를 조합한 필명 이사카 고타로는 베스트셀러 작가를 닮으라는 바람을 담아 가족들이 지어 주었다고 한다. 1996년 [악당들이 눈에 스며들다]로 산토리미스터리대상의 가작을 수상,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신초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2002년 [러시 라이프]로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2003년 추리소설 독자는 물론 대중으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얻은 [중력 삐에로]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2004년 [칠드런] [그래스호퍼], 2005년 [사신 치바], 2006년 [사막], 그리고 2008년에는 [골든 슬럼버]로 여섯 번째로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나 `집필에 전념하고 싶다`는 이유로 고사한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 같은 해에 [사신 치바]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에서 수상했고, 2008년 [골든 슬럼버]로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서점대상뿐만 아니라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1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했다. 서점대상의 제1회부터 제6회까지 매회 최고작 10위권에 선정된 유일한 작가로, 2015년 제12회에는[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와 [캡틴 선더볼트] 두 작품이 동시에 최고작 10위권에 올라 변함없는 저력을 과시했으며, 2016년에는 12년 만에 [칠드런]의 후속작 [서브머린]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기상천외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중층적이고 정교한 구성력과 경쾌하고 소탈한 필치로 풀어내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며, 최근에는 대중문학 베스트셀러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순문학 작가로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를 비롯한 11개의 작품이 영화화되는 등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은 영화나 연극, 만화, 드라마 같은 다른 분야로도 확장되어 독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