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핀 꽃
4차 혁명이 시작되었을 정도로 산업은 고도로 발달하고 경제도 성장하였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인간'에 대한 중요성이 약화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도 물질 만능주의가 생활화되어서 손해 보는 것은 '바보'들이 하는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예의와 존중이라는 한국 고유의 특성과 이웃 사랑이라는 것도 개인의 이익 앞에서는 무참하게 짓밟히는 사회에서 돈으로 발생된 문제는 심각할 정도로 깊이 퍼져있다. 돈 때문에 부모와 자식이 갈라지고 이웃이 원수가 되는 일은 신문 기사에서만 나오는 일이 아니다. 이 드라마는 이익을 위하여 이웃을 배신한 사람을 응징하기를 원했던 여성의 잘못된 선택으로 계속해서 꼬여가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진정한 복수는 용서이고, 잘못을 응징으로 대응하려고 했을 경우에는 실타래가 더 꼬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고, 이익을 위하여 '인간'을 무시한 사람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늪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싶었다. 연지라는 인물에 의하여 모든 갈등이 봉합되고 갈등은 화합되고 인물들의 상처가 서서히 치유되는 과정은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사랑’과 ‘용서’임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이 작품을 통하여 현실은 어둡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언제든지 긍정적인 결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