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명품 향수를 탄생시킨 도시로 떠나는 향기 기행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도나 카란도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이면서 특별한 소유물은 향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향기를 만드는 조향사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향기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한다. 그래서 기꺼이 향수의 고향과 도시를 찾아가는 여행길에 나선다. 향기가 태어난 도시를 경험하는 것만큼 향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방법은 달리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향기가 태어난 도시를 찾아 수많은 향기의 특성과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놓는다. 자연과 문화, 사람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긴 향료를 아름답게 정제한 것이 향수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같은 향료라 해도 향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브랜드의 향수는 대부분 명품 도시와 일류 패션디자이너의 결합으로 탄생하기 때문에 도시와 패션디자이너라는 투 트렉으로 향수와 향기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버버리와 샤넬, 그리고 구찌가 향수 브랜드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부활하는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앤디 워홀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 후에 향수 브랜드로 만들어져 뉴욕을 대표하는 향수로 자리 잡은 스토리도 소개한다.
저자소개
향수와 향기에 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그가 모르는 향기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는 향기의 고향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향기가 태어난 도시를 온몸으로 느끼며 경험하는 것만큼 향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방법이 또 있을까? 이 책은 향수의 고향과 도시를 찾아가는 향기 여행의 기록이다. 길 위의 바람처럼 여행이나 향기도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바람처럼 떠나거나 흩날려야 비로소 그 속성을 뛰어넘어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다. 영속성이 없다. 휘발성만 있을 뿐이다. 글 쓰는 조향사로 유명한 그는 충북 음성에 있는 한불화장품 기술연구소에서 16년째 세상의 모든 향수와 향기를 만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그에게 향수와 향기는 과거의 추억이고, 현재의 삶이며, 미래의 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향수와 향기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신문과 잡지 등 다양한 매체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TED 강의를 통해 ‘모든 것이 사라져도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것, 향기’를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는 《당신의 향수, 찾으셨나요?》를 펴냈으며. 네이버에서 향수와 향기 관련 블로그 ‘라임로즈의 향수’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뉴욕의 향기
이터니티와 옵세션, 순수와 퇴폐의 사이
평범한 미국 이민자들, 폴로의 향기에 취하다
앤디 워홀의 향수로 뉴욕을 기억하다
브랜드 상업주의에 도전한 디자이너들
뉴욕에는 뉴요커가 없다
‘케이트 모스’, 고독한 뉴요커의 향기
흑인 힙합 가수가 노래한 뉴요커의 꿈
래퍼가 만든 향수, ‘아이 엠 킹’
2장 런던의 향기
버버리는 런던이다
‘버버리 바디’,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충돌
패션은 섹스에 관한 것이다
내 향수를 쓰는 당신이 여왕
연극무대로 올려진 블록버스터 패션쇼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연극 〈햄릿〉 속의 아름답고 슬픈 향수
기대할 수 없는 것들을 기대할 수 있다
3장 파리의 향기
불멸의 향기, 향수의 제왕
러시아에서 태어난 샤넬 No. 5
코코 샤넬, 화려한 향기를 남긴 채·······
이미 샤넬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칼 라거펠트, 세계 패션계의 아이돌 스타
악마의 향기에 취한 파리지앵
‘디올 옴므’, 남성과 여성의 차이
사랑하는 여인의 향기를 만들다
하룻밤 사랑을 나눈 롤라와 마리안
파리지앵의 향기와 어린 소녀의 당돌함
오드리 헵번은 지방시의 옷만 고집했다
‘앙주 우 데몽’, 천사와 악마의 로망스
4장 밀라노의 향기
꽃과 봄의 여신 ‘구찌 플로라’
구찌가의 경영권 전쟁으로 파산 위기
향수 ‘톰 포드 포 맨’의 광고는 포르노그래피의 완성
톰 포드의 섹시 아우라를 벗겨낸 프리다 지아니니
남성을 사로잡은 아르마니의 관능성
이탈리아 남자처럼 부드럽고 섹시하게
감성에 지성을 더한 프라다 스타일
악마는 프라다 향기에 취한다
아이리스 향료는 이탈리아의 향기
오렌지꽃 향료로 만든 최초의 향수 ‘오드 코롱’
5장 도쿄의 향기
축소지향의 미의식을 추구하는 일본의 미
나비처럼 가볍게, 눈발처럼 덧없게
원색적이고 화사한 ‘미츠코’의 붉은색 향기
섹시하고 에로틱한 소녀의 향
나무의 향료로 바람의 향기를 만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