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순망치한', '수주대토', '토사구팽'등의 우리에게 익숙한 고사들과 '성악설'로 알려진 「한비자」에는 춘추 전국 시대의 현실 인식이 어느 책보다도 자세하게 담겨져있다. 하지만 유학을 정통으로 삼았던 조선 시대의 학문적 편식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분량의 방대함이나 내용의 밀도를 볼 때, 「한비자」에는 치열한 정치 투쟁과 복잡한 사회 상황이 전개되었던 전국 시대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한비자』는 청소년에게 읽힐 수 있는 고전에 대한 고민 끝에 기획된 시리즈인 풀빛 '청소년 철학창고'의 24번째 책이다. 전작에서도 그래왔듯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되 원문이 주는 의미와 내용을 해지지 않도록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난무하던 전국시대의 한 복판에서 성악설과 강력한 군주를 중심으로 한 학설을 주장한 한비자의 사상을 통해 청소년들이 당시 시대의 이해뿐만 아니라 인간과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