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모어스푼
족구는 멀리 보면 삼국시대부터 이어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이 마른 풀이나 짚으로 공을 만들어 중간에 벽을 쌓고 공을 차 넘기는 경기를 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을 족구의 뿌리로 보기에는 다소 성급한 감이 있다. 그렇다면 현대로 넘어오자. 1960년대에 공군 조종사들이 조종복을 입은 상태로 간편히 할 수 있는 운동을 만들고자, 배구네트를 낮게 내리고 지금의 족구 규칙과 유사한 규칙을 정해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렇게 족구를 창안한 군인들은 국방부 표창을 받았고, 국방부는 국군체육이라는 책자에 족구를 기록했다. 이후 국방부 산하의 육군과 해군에도 족구가 퍼지기 시작하였으며, 군대에서 족구를 즐겼던 사람들이 제대 후 기업에 취직하면서, 족구가 사회 일반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양준혁은 단 한 번도 홈런왕을 차지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는 여러 시즌 동안 조용히, 꾸준하게 홈런을 쳤고, 그 결과 통산 홈런 1위에 올라 있었다. 이승엽 등 다른 화려한 동료들처럼 가장 빛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 했지만, 양준혁은 오랜 시간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왔고 통산 홈런 1위에 올랐고 양신이 되었다. 홈런왕이라는 왕관 없이 통산 홈런 1위를 달성한 그의 기록은 꾸준함의 결정체이다.
브라질 선수들은 굉장히 길고 복잡한 이름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 대부분 별명을 활용하고 있다. 조금만 예를 들자면, 카카, 호나우지뉴, 치차리토, 헐크 등이 있다. 카카는 히카르두(Ricardo)라는 본명을 어린 동생이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카카(Kaká)라고 부르자 그걸 그대로 별명으로 사용했고, 호나우지뉴(Ronaldinho)는 어린 호나우두(Ronaldo)라는 뜻이다. 치차리토(Chicharito)는 스페인어로 ‘작은 완두콩’이라는 의미인데, 축구 선수였던 그의 아버지의 별명이 치차로(Chicharo, 완두콩)였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마지막으로 헐크는 할리우드 영화 ‘헐크’의 주인공과 외모가 닮았다고 하여 지금의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