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옛 동산에 올라

옛 동산에 올라

저자
홍난파 저
출판사
이펍코리아
출판일
2013-03-19
등록일
2014-03-0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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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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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홍난파의 인생관을 알게 해주는 짧은 수필이 한 편 있습니다. 개화기,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감안할 경우, 그의 변화가 이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시기를 산 사람들 중에 변화 없이 한 방향으로만 살았던 이들도 있었지요. 다음의 짧은 글을 통해 그의 음악관ㆍ예술관ㆍ인생관의 핵심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홍난파에게 접근하는 일종의 열쇠입니다.

어떤 날 격렬한 내외 싸움을 한 로시니는 노발대발하여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부인은 부인대로 역시 노기충천하여 곧 2층으로 뛰어 올라가서는, 창문을 열어젖히고 그 아래 서 있는 자기 남편의 앞에 떨어져 죽어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죽어버리면 분풀이는 될는지 몰라도 자기에게만 손해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르자, 부인은 아무 정신없이 자기의 만느칸(마네킹형의 옷걸이)을 창밖으로 집어 던졌습니다. 그러자 로시니의 노기도 그만 풀려버렸다고 합니다. (《죽어서는 손해》)

흔히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고 합니다. 난파가 강자다 아니다, 위대하다 아니다 하는 논쟁보다, 그 시대를 살아온 한 사람, 한 예술가, 한 음악가의 내면에 흐르는 큰 강이 바로 ‘생존에 대한 열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짧은 수필이네요. 그리고 그 열망의 핵은 ‘음악’이리라고. 그가 어떤 음악적 여정을 밟았는지 차분하게 살펴보죠.
이 책은 홍난파의 여러 글들 중에서 음악적 내용이 중심된 것들을 모아 편집한 것입니다. 가능한 한 원문을 손대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명백한 오류들은 당연히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현재의 맞춤법과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들은 일괄적으로 수정했습니다.
고유의 인명은 현대 국어에서 자주 보이는 ‘베토벤’이나 ‘셰익스피어’처럼 현대에 맞도록 수정하였습니다. 몇몇 이해하기 어려운 낱말은 주석을 달기도 하였습니다. 일부 연속되는 글들일지라도 자료를 찾기 어려워 중간에 누락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현대인들이 읽기에 매우 불편한 부분들은 의미가 손상되지 않는 범위에서 현대어 번역도 시도했습니다.
출전과 연도를 밝힐 수 있는 것은 기록하였으나 불분명한 경우는 연도만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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