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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쓰고, 아침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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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쓰고, 아침을 전하다

저자
박얼서 저
출판사
좋은땅
출판일
2020-01-10
등록일
2020-03-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2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어둠 속에서 새벽의 소리를 듣는다. 작은 풀벌레의 미세한 소리들이 어쩜 저리도 신비롭던지! 나도 모르게 그 소리의 진원지를 찾다가 초롱초롱한 하현달과 눈빛을 마주쳤다. 엉겁결에 눈인사를 나눴다. 얇아진 눈썹달이다. 방금 전의 풀벌레 소리는 그새 잊은 채로 “음력으론 오늘이 며칠이지?” 웬걸, 본질을 이탈해 있었다.
?
바람 부나, 눈이 오나, 눈 뜨면 세월이다. 아무런 표정도 없고, 거침도 없는 세월이다. 그런 세월의 흐름 앞에서 그것의 정체를 안다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냥 하늘의 권능이라고 쉽게 인정해 버리면 그만이다. 세월은 그렇게 눈치도 보지 않고, 단 한 번의 고장도 없이 흐르고 또 흐른다. 생성과 소멸을 주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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