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헨리 단편선
|내용소개
어느 크리스마스이브, 한 여인이 자신의 길고 윤기 흐르는 머리를 짧게 자릅니다. 머리를 팔아 사랑하는 남편에게 선물할 시계줄을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본 남자는 할 말을 잃고 맙니다. 그 아름답던 머리카락이 어린이 합창단의 소녀처럼 짧게 잘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인은 기쁜 마음으로 남편의 시계를 더욱 빛내 줄 시계줄을 꺼냅니다. 하지만 그 시계줄은 이미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내에게 줄 머리핀을 사기 위해 남자는 시계를 팔았으니까요.
힘들게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쓸모없게 되었다고요?
아니에요. 그 부부는 세상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사랑이란 선물을 받았답니다.
오 헨리의 대표작인 〈크리스마스 선물〉 외에도 은행털이범이 사랑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인〈진정한 회개〉나,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평생을 애쓰는 노인의 이야기인 〈물레방아가 있는 교회〉 역시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또 그와 반대로 〈붉은 추장의 몸값〉이나 〈마녀의 빵〉과 같은 이야기는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만큼 유쾌합니다.
|작가소개― 오 헨리
모파상, 체호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소설 작가라 불리는 오 헨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버러에서 태어났습니다. 문학적 재능이 뛰어난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불행하게도 일찍 고아가 되었습니다. 결혼 후 아내의 도움으로 주간지를 창간하고 지방의 신문에 글을 싣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공금횡령으로 고소를 당하여 3년 동안 감옥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석방 후 그 사이 얻은 풍부한 경험과 일화들을 바탕으로 300여 편에 이르는 수많은 단편소설들을 발표합니다.
오 헨리의 소설에는 항상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흐르는 따뜻한 휴머니즘은 여느 장편소설 못지않게 크고 깊은 감동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