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과학 스릴러의 거장 마이클 크라이튼. 2008년 11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가 또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그의 장기인 ‘공룡 이야기’를 담은 소설, 바로 『드래곤 티스』다. 『드래곤 티스』는 마이클 크라이튼 사후 세 번째로 발표된 소설로, 영화〈쥬라기 월드〉 시리즈로도 유명한 그의 대표작 『쥬라기 공원』의 프리퀄 격으로 알려지며 미국에서 출간 즉시 화제를 모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마이클 크라이튼이 1970년대에 집필한 미공개작으로, 그의 부인인 셰리 크라이튼이 그의 작품을 정리하면서 발견한 한 통의 편지로부터 작품의 존재가 알려졌다.
소설의 배경은 사람들이 금을 캐러 미 서부 인디언 지역으로 몰려들던 1870년대. 아직 ‘공룡’이란 존재를 믿을 수 없던 시기이자 창조론과 다윈의 진화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이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이때 활약하던 실존 인물인 코프와 마시, 두 고생물학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부 총잡이’와 ‘공룡 화석 발굴’을 기막히게 엮어내며 흥미진진한 팩션 모험극을 만들어냈다. 마이클 크라이튼 특유의 빼어난 스토리텔링과 어우러진 ‘고생물학’과 ‘서부’라는 소재는 그의 팬은 물론이거니와 그를 모르는 새로운 독서 세대에게도 흥미진진함을 안겨줄 것이다. 과학 스릴러 거장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감상해보자.
저자소개
1942년 10월 28일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다. 이미 14세 때 『뉴욕 타임즈』에 기행문을 투고해 문학적 자질을 인정받을 정도였지만, 뜻밖에도 대학진학은 의학을 선택했다. 1969년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그는 메디칼 리서치에 근무하며 과학기술에 대해 깊이 연구하기도 했다. 그는 하버드에서 의학뿐만 아니라 인류학도 공부했다. 이런 경력으로 그는 젊은 시절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인류학을 강의한 하기도 했다.
그는 의대를 졸업했지만 작가로서도 성공을 거둔다. 대학 재학 시절 학비를 벌 목적으로 『위급한 경우에는』을 썼던 크라이튼은 두 번째 작품인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이 당시로서는 경이적인 500만 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대학을 졸업할 무렵인 1969년에는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군에 속해 있었다. 이 작품은 크라이튼과 헐리우드의 범상치 않은 조우의 예고편이기도 했다. 이어 『떠오르는 태양』 『대열차강도』 『트래블스』 등이 연달아 크게 성공했으며, 1990년에 나온 『쥬라기 공원』은 미국에서 1천만부가 넘게 팔리는 대기록을 세우며 전세계에 공룡붐을 일으켰다.
훤칠한 키에 영화배우 못지 않은 마스크를 지닌 크라이튼의 전방위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은 그를 단지 소설의 영역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비주얼에 대한 관심은 일종의 운명적인 끼. 그는 1972년 <추적(Pursuit)>이라는 TV극의 감독을 맡으며 연출에 손을 대기 시작해, 1973년에는 장편영화 <웨스트월드(Westworld)>를 통해 영화감독 크라이튼으로 본격적인 데뷔를 한다. 오늘날 SF영화의 수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폐암으로 사망한 인상적인 대머리 배우 율 브리너가 로봇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그 뒤 한동안 영화감독으로서 공백기를 거친 크라이튼은 1978년에 이르러 메디컬 스릴러인 <코마(Coma)>를 발표한다. 로빈 쿡의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하버드대 의대 출신인 자신의 전공을 120% 활용해 서스펜스 만점의 걸작 오락물을 창조했다는 극찬을 받는다. 이듬해인 1979년에는 영국으로 건너가 숀 코네리 주연의 <대열차강도(The Great Train Robbery)>를 감독했으며, 1981년에는 모델들의 돌연사를 다룬 미스테리물 <미인(Looker)>를 감독했다. 이외에도 1984년 <런어웨이(Runaway)>, 1988년 <물적증거(Physical Evidence)> 등의 감독을 맡아, 소설과 영화연출 두 부문에서 공히 뛰어난 감각을 지닌 엔터테이너로 각광을 받았다.
시나리오를 포함해 무려 20여 편에 가까운 초대형 히트작을 양산한 크라이튼의 작품세계는 매번 현대문명의 이색적인 코드를 제시하고 있다. '시시콜콜할 정도로 전문적인 지식 소설(Intimate Knowledge Fiction)'으로 알려져 있는 그의 작품에는 '영장류 동물학', '신경 생물학', '물리 생물학', '국제 경제학', '생물 유전학' 등, 전문적인 영역을 일상의 친숙한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크라이튼만의 비범함이 엿보인다.
1992년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미국의 우상 50인 가운데 들었으며, <포브스>지가 선정한 미국의 '고소득 연예인' 랭킹에 1996-1997년 4위, 1995-1996년 10위에 올랐다. 프로페셔널리즘에 입각한 자기만의 방을 지닌 작가군에 속하는 인물로, 무기/전쟁 분야의 톰 클랜시, 법정 스릴러 분야의 존 그리샴, 의학 분야의 로빈 쿡과 함께 헐리우드가 가장 총애하는 원작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마이클 클라이튼은 2008년 11월 5일 지병인 암으로 사망했다.
목차
시작하며
1부 서부 탐사대
천 달러짜리 내기
탐사대 모집
합류 준비
여행 계획
끝없는 의심
경유지에서
서부로 가는 길
진짜 서부의 냄새
밤의 세계
예상치 못한 만남
새로운 탐사대
적대적 경쟁자
어긋난 계획
2부 매몰된 세계
끝없는 평원
불청객들
황무지에서
인디언의 방식
뼈의 땅
과학 그리고 믿음
염탐의 증거
친교를 가장한 저녁
한밤의 총격전
두 번째 캠프지
어마어마한 발견
모닥불 앞에서
슬픈 소식
3부 용의 이빨
길 잃은 자들
외로운 탈출
이상한 마을
소문과 오해
행운의 돈벌이
돌아갈 기회
불운의 기색
가시방석
수상쩍은 여자
방 안의 침입자
뼈들의 수난
결투 그리고 거래
추격해오는 무리
두 번째 습격
돌아가는 길
우연한 재회
가짜 뼈
동부행 열차
모험의 마침표
그 후의 이야기
작가 후기
이 책에 대하여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