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문득 길고양이와 마주친다면
뮤지컬 감독 박칼린, 배우 이엘, 가수 배다혜에게 입양을 보내고
tvN 〈리틀빅 히어로〉에 소개된 ‘위기에 처한 고양이들’의 구조자
인피니트 엘, 이용한 작가, 임순례 KARA 대표가 강력 추천한
고양이 쉼터 나비야사랑해의 아프지만 씩씩한 길냥이 응원가!
“이곳은 길냥이가 쉬어가는 집입니다”
15년간 1,500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한 기적 같은 이야기
서울 용산에는 고양이가 쉬어가는 특별한 집이 있다. 15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바로 고양이 보호소 ‘나비야사랑해’의 이야기다.
이 보호소를 이끄는 유주연 대표는 15년간 1,500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했다. 상처 입고 아픈 고양이를 위해서라면 법원과 국회, 해외로 날아가고, 사비를 털어 동물 구조와 치료에 쓴 돈만 13억 원에 달한다. 저자의 이야기는 tvN 〈리틀빅 히어로〉에서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구조자’로 소개되면서 1,000만 반려인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또한 길고양이와 버려진 동물의 고달픈 현실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고양이 보호소 나비야사랑해의 15년간의 구조 기록이다. SNS와 인터넷 짤방으로 올라온 냥이와 멍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만, 귀염뽀짝 동물들이 맞닥뜨린 세상은 실상 아름답지만은 않다. 오히려 비참하다. 연휴와 명절 시즌이면 지방 곳곳에 버려지는 반려동물, 고양이 카페에서 돈벌이에 이용되다가 내팽개쳐진 품종묘, 지금 이 시간에도 영문도 모른 채 새끼를 배야 하는 번식장 고양이, 쥐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목줄이 매인 농가의 쥐잡이 고양이… 이 책은 반려동물 세계의 숨겨진 뒷모습과 버려진 동물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안타까운 사연에 가슴 아파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무겁지만은 않은 이유는 절망을 이겨내고 묘생 2막, 견생 2막을 씩씩하게 걸어가는 동물들의 모습 때문이다. 안락사 직전 구조된 고양이 ‘삼식이’는 눈 궤양과 각막 괴사, 대퇴골 골절로 255일 동안 투병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고통의 과정을 이겨내고, 치료 과정을 묵묵히 지켜본 배우 이엘 씨에게 입양되어 현재 ‘탱고’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 네 다리가 잘린 골든 리트리버 ‘치치’는 병원 이송 후 심한 상처에도 꼬리를 흔들었다. 미국으로 입양되어 의족을 끼고 뛰어다니는 녀석은 테라피 도그로 활동하면서 장애와 기형을 지닌 인간 친구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아픔을 이겨낸 스토리를 읽을 때마다 누구나 눈시울을 붉히며 그들이 향하는 길목마다 힘찬 응원을 보낼 것이다. 누구보다도 고양이를 인간적으로 대하는 저자의 눈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한 번쯤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