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부모형제를 잃은 천덕꾸러기 천덕이는 어떻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셀럽 참새가 되었을까?
세상에는 치명적인 반려동물들이 너무 많다. 덕분에 멍뭉미 터지는 강아지와 새침도도한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동물 에세이도 서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세상 천지에 반려견과 반려묘를 모시는 집사들만 있을까? 이른바 해로운 새-참새가 주인공인 『참새 침공』은 반려조 집사들의 애환을 다룬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새는 어떻게 귀엽고 깜찍한 동물들의 전유물이었던 동물 에세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시작은 온전히 우연이었다.
어느 날, 출판사 관계자는 다른 책의 작가와 한담을 나누던 중 천덕이 이야기를 처음으로 듣게 된다. “스누라이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가 뭔 줄 아세요? ‘천덕이’라는 참새 이야기랍니다.” “참새 이야기요?” “네. 천덕이 아빠라는 사람이 참새를 키우는데, 그분이 글을 올리면 순식간에 베스트 게시물로 올라가요.” “엄청 재밌는 글인가 보네요. 저도 관심이 가는데요.” 이렇게 단순히 잡담으로 끝났어야 할 이야기가 귀신에 홀린 듯 책으로까지 나왔다. 한 남자의 삶을 침공하고, 국내 최고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마음까지 침공한 것도 모자라 출판사까지 점령하고 이제는 독자의 삶까지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
저자소개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결혼과 동시에 시작한 스타트업 창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살던 중, 우연히 줍게 된 참새 천덕이에게 일상을 지배당하게 되었다. 서울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이 황당한 이야기를 하소연하듯 올렸는데,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천덕이가 귀엽다는 반응이 빗발치는 바람에 출판사에서까지 연락이 왔고 얼떨결에 이 책을 썼다. 여전히 천덕이가 도대체 왜 귀엽냐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목차
prologue 참새의 침공1 침공의 시작침공 1일차 / 식량의 침탈 / 일터로의 습격 / 약탈자의 주머니 / 심리전에 당한 아군들 / PUZZLE / 방해받은 통행로 / 잃어버린 제공권2 영토 확장의 시대엄마 품이 그리운 침략자 / 까다로운 입맛 / 잃어버린 명분 / PUZZLE / 사냥의 시작 / 찢어진 살점 / 초토화된 정원 / 잠깐의 휴전 / 침략자의 하루 / 내 손 위의 생화학테러 / 천덕이 똥도감 / 원정길에 오른 침략자 / 침략자의 원수 / 바깥 영토를 시찰하는 침략자 / 먹이의 습격 / 밀웜 vs 참새 / 밀웜 반란군 / 천덕이를 그려라!3 번영하는 제국흙을 파헤치는 침략자 / 청소기의 반격 / 침략자의 추석 / 천덕이를 또 그려라! / PUZZLE / 천덕이 약탈물 도감 / 탈모의 습격 / 옷 위의 테러 / 약탈당한 식량 / 굿바이 라푼젤… / 스포트라이트 / 쫀득해진 생체병기 / 침략자의 사진 찍기 / 침략자와의 소풍 / 침략자의 페티시(fetish) / 천덕이 주사위 만들기4 제국의 위기 병원에 간 침략자 / 조용해진 침략자 / 추격전 / 침략자와의 휴일 / 바스락거리는 소리 / 안전띠를 한 침략자 / 여자친구가 생긴 침략자 / 눈을 쪼는 침략자 / 침략자의 목욕타월 / 이불 위를 여행하는 침략자를 위한 안내서 / 성체를 올린 침략자 / 침략자의 셀프 소개팅 5 정체를 드러낸 침략자천덕이 신체도감 / 침략자 잠재우기 / 요망한 엉덩이 / 침략자의 속눈썹 / 자라나라 부리부리 / 침략자의 겨울나기 / 침략자의 Q&A / 적군과의 교신 / 천덕이 깃털도감 / 성별을 알 수 없는 침략자6 침략자의 속사정무한이 오르는 계단 / 침공당한 동병상련 / 침략자의 사색 / 침략자의 역지사지 / 노트북의 탈취 / 거꾸로 뒤집기 / 침략자를 부르는 이름 / 과거의 침략자 / 침략자를 문 안에 들인 이유 / 처가댁을 침공 중인 또 다른 침략자 / 침략자의 이모저모 / 왕좌에 앉은 적 / 완전한 함락7 침공의 대단원새줍 매뉴얼 / 그 이후의 이야기 / 인스타그램 때문에 맺어진 부자관계 / 천덕이 부적epilogue 침략자 대신 감사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