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반세기에 걸친 전설적인 우정,
문학과 정치는 어떻게 손잡았나
이 책은 반세기 가까이 쿠바를 통치한 세기의 혁명가 카스트로와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중남미 최고의 문학가 마르케스. 이 두 전설적 인물의 우정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르케스는 가는 곳마다 늘 화제를 몰고 다녔지만, 그가 쿠바혁명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우정을 맺고 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알고는 있었으나 피델이 마르케스의 마음을 받아들인 1975년부터 본격적으로 친구 관계를 맺는다.
이 책의 저자들은 두 사람의 우정을 순수한 우정의 관점으로만 보기엔 석연찮은 점이 많다고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피델을 향한 마르케스의 우정은 집착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지나치게 경도돼 있다고 말한다. 도대체 왜 마르케스는 자신의 신조와 원칙을 어겨가면서까지 그를 옹호하려는 것일까? 단지 그와의 우정을 지키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그가 나눠주는 권력의 달콤함에 빠져 있기 때문인가? 저자들은 이들 우정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관계자들을 인터뷰 하는 등 꼼꼼하게 작업했다. 카스트로와 마르케스가 행한 수많은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실었을 뿐더러, 바르가스 요사·파블로 네루다·레이날도 아레나스·호세 사라마고·수잔 손탁 등 세계적인 지식인들의 증언을 통해 두 사람의 우정의 초상을 면면이 담아냈다.
목차
연 보 피델 카스트로 연보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연보
프롤로그 쿠바와 문학
Part 1 사랑의 봄
1. 유년기의 두 신(神)
2. “나는 사회주의 세상을 꿈꾼다”
혁명 국가 쿠바의 첫 프로젝트: “진실 작전” | 두 번째 프로젝트: ‘프렌사 라티나’ 설립 | 늑대, 본색을 드러내다
3. 혁명의 낙조, “파디야 사건”
등돌리는 유럽 지식인들 | 피델에게 보내는 첫 번째 항의 편지 | 파디야의 강요된 자아비판 | 두 번째 항의 편지 | 붐 세대 사이의 단교 | 가보의 석연치 않은 해명
Part 2 권력과 영광
4. 권력의 유혹
권력에 매료되어 | 작은 비둘기야, 훨훨 날아라 | 좁은 길
5. 가을로 접어든 족장
4계절의 족장들
6. 족장들의 사진에 피델은 왜 빠졌나?
가보는 피델의 심기를 건드렸는가
7. 마침내 ‘카리브의 여왕’에 안착하다
쿠바, 끝에서 끝까지 | 미국의 봉쇄조치에 대한 반격
8. 앙골라에서의 쿠바인들
쿠바의 지원인가 아니면 소련의 지원인가 | 아프리카와 체 게바라
9. 너무나 높이 날아오르다
젊은 스페인 총리와 사귀다 | 토리호스와 비밀을 공유하다 | 새로운 동맹자 ‘산디니스타’ | 콜롬비아 대통령이 찾는 사람
10. 유럽으로의 화려한 귀환
마침내 수상식 단상에 서다 | 아바나는 축제였다
11. ‘파라디조’를 향하여
우정, 사랑보다 값비싼 보석 | 사랑만이 멜로디를 낳는다 | 아바나 마콘도에서의 파티 | 지식인들과 거리를 두다
Part 3 하늘까지 이어지는 우정
12. 피델과의 우정의 양면
미국, 애증의 관계 | 정치범들에 온정을 베풀다 | 가보의 상처
13. 꿈은 영화다
14. 정의 아니면 복수, ‘오초아 사건’
위기에 맞선 네 기수 | 그러면 가보의 선택은?
15. 골고다에 선 어린아이
바빠진 펜과 가보의 전화 | 아직도 진행 중인 디아스포라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에필로그 권력의 첫 줄에 앉아 | 언제까지 갈까
주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