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서양철학사에 한 획을 그은 철학자 20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나’를 찾고, 지키고, 사랑한 방법을 담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혼란은 언제나 있어 왔다. 그 혹독한 변화에 치열하게 맞서며 시대를 리드했던 철학자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공통된 메시지가 있다. ‘일단 뭐든’ 시작하기에 앞서 ‘나’를 찾고 ‘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의심하더라도 지금 의심하고 있는 나 자신의 존재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고 말했던 데카르트, 남이야 뭐라든 너의 길을 가라고 외쳤던 마르크스, 밖을 보지 말고 내 안을 들여다보라고 말했던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나’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나를 지키는 힘》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로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을 위해 20인의 철학들의 삶에서 특별히 뽑아낸 열 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먼저 1부에서는 질문, 발견, 자유를 키워드로 내가 나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2부에서는 ‘단단한 나’로 사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제시한다. 통찰, 의심, 차별화, 의지는 단단한 나로 살기 위한 든든한 생각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나를 긍정하고 사랑함으로써 더 나은 나로 살아갈 가능성을 일깨운다. 계기를 놓치지 않고 도약하는 법, 나의 가치와 존엄을 스스로 깨닫는 법,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보여준다.
배우는 속도보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개인의 삶은 불안하게 흔들린다. 이런 시점에서 《나를 지키는 힘》은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나’를 돌아보는 거울이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단단한 나’를 지키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동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그 후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동북아시아의 신화를 연구하면서 한국 신화의 확장을 시도했다. 박사논문인 〈한국신화역사〉는 중국 남방일보출판사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이후 동서양의 철학을 공부하면서 신화와 철학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화적 구조로 세상을 바라보고, 철학적 주제를 통해 세상의 주체인 ‘나’를 깊이 있게 탐색했다. 철학은 생각이고 생각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었다. 고대 인도의 철학 경전인 《우파니샤드》에는 “타트 트밤 아시(tat tvam asi)”라는 말이 등장한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책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네가 바로 그것이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맹자는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간다”라고 했다. 내가 무엇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최근에는 ‘오목수 공방’을 공동 창업해서 목수로 일하며 강연과 저술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다. 《韓國神話歷史》, 《인문라이더를 위한 상상력 사전》, 《목수의 인문학》(2015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버티는 힘》 등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철학자들은 어떻게 ‘나’를 찾고, 지키고, 사랑했는가
PART 1 : 내가 나로 산다는 것
(질문) 보이지 않는 것인가, 보지 않는 것인가
: 니체와 홉스, 세상을 향해 망치를 들다
맹목의 함정, 보자기와 차안대
낙타는 웃지 않고, 사자는 화만 낸다
‘왜’라는 칼을 꺼내든 단 한 사람
허물을 벗지 않으면 허물 속에서 죽고 만다
파란 약을 선택할 것인가, 빨간 약을 선택할 것인가
(발견) 내가 살려야 할 단 한 사람
: 쇠로 된 벽을 기꺼이 두드린 사람, 공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의 성공 비결
쇠로 된 방을 부술 희망
나는 누구인가? 진짜 나는 누구인가?
자신감의 세 가지 기둥
(자유) ‘그 누구도 아닌 나’로 살아간다는 것
: ‘나’를 찾은 밀과 ‘선’으로 나아간 순자
‘자유’라고 불릴 만한 유일한 자유
허수아비는 왜 다시 옥수수밭으로 돌아왔을까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
악(惡)을 알면 선(善)해질 수 있다
더디더라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
내가 나로 살기 위한 세 가지 키워드
PART 2 : ‘단단한 나’를 만드는 힘
(통찰) 흔들림도 휘둘림도 없이, ‘멍청한 똑똑이’로 살지 않는 법
: 한비자와 플라톤의 ‘나를 다스리는 기술’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
내가 나에게 속지 않으려면
‘타조효과’, 싸울 것인가 도망갈 것인가
‘나’라는 나라의 법
인간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진실
(의심) 의심하고, 따지고, 수긍하고, 다시 의심하고
: ‘회의의 대가’ 데카르트의 네 가지 사고 규칙
파리는 어떻게 GPS가 되었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그것
그의 의심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이 되었다
확신에 도달하기 위한 네 가지 규칙
(차별화) ‘누구나’와는 ‘다른 나’를 만드는 다른 생각들
: 장자와 박지원에게 배우는 창조의 법칙
창조의 법칙 ① ‘당연’에서 빠져나와라
창조의 법칙 ② ‘동시효빈’을 경계하라
창조의 법칙 ③ 나만의 수레를 만들어라
창조의 법칙 ④ 형식에 얽매이지 마라
창조의 법칙 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다
애완용 돌과 한정판 쓰레기
(의지) “너의 길을 가라, 남이야 뭐라든!”
: 마르크스의 ‘집념의 엉덩이’와 김득신의 ‘바보 독서법’
계란으로 바위를 치다
《자본론》을 지배하는 ‘쫄지 마!’ 정신
대영박물관 열람실 좌석 G7의 비밀
한 권의 책을 11만 3천 번 읽은 바보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PART 3 : ‘진짜 나’를 사랑하는 기술
(도약) 내면의 국립공원에 늑대를 초대하라
: 소크라테스와 맹자의 ‘나로 사는 기술’
지금껏 나의 삶에 빠져 있었던 그것
우리는 너무 오래 공전의 삶을 살아왔다
‘1:29:300’의 법칙과 늑대
“고통과 싸우려 한다면 누구나 백전백패한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RAIN 명상’
전쟁과 살육의 시대를 넘어서는 법
(자존) 부지런한 게으름 vs 게으른 부지런함
: 칸트와 정약용, 율곡이 전하는 ‘자기 관리’
“당신의 인생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칸트, 추재의 삶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또 부지런하라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률
나를 경계하는 열한 가지 방법
(자기애) 방황과 변화를 사랑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
: 아우구스티누스와 노자의 ‘멈춤의 미학’,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방황하는 배 위의 삶
“발끝으로 서 있는 자는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지름길의 역설
‘욕망의 삼각형 이론’, 내가 무기력한 이유
사랑을 배우기 위한 세 단계
“내가 정말로 나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했을 때……”
에필로그 | 미토피아를 찾아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