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델라이언
2016년 추리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킨 화제의 베스트셀러 『데드맨』 시리즈 제3탄. 2012년 『데드맨』으로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받은 가와이 간지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다.
가와이 간지는 『데드맨』의 후속작 『드래곤 플라이』(2013)에서 ‘삶의 터전을 없애려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의 대결을 통해 인간의 이기와 욕망을 그렸으며, 『데블 인 헤븐』(2013)에서는 2023년이라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자본주의가 만연한 고령화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등, 본격 미스터리와 사회파 미스터리, SF물 등 폭넓은 스펙트럼에 이르는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데드맨』과 『드래곤 플라이』에 이어, 가부라기 특수반 시리즈 제3탄인 『단델라이언』은 16년 전에 일어난 괴이한 살인 사건을 소재로, 개인의 순수를 짓밟은 불의와 부도덕으로 점철된 사회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낸 작품이다.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자극적인 사건에만 치중할 수 있는 여타의 장르물과 달리, 섬세한 심리와 내면 묘사가 돋보인다. 또한, 기상천외하고 압도적인 도입부, 허를 찌르는 정교한 트릭과 예측 불허의 결말, 적재적소의 복선 배치와 절묘한 회수 등은 완벽한 ‘페이지 터너’이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미스터리물임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