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재주의 비밀
중국 진나라 때의 명 법가주의자였던 한비자는 본래 말더듬이였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말재주꾼들이 갖춰야할 덕목을 정리한 [세란(說難)]이라는 책을 쓰고, 진시황에게 등용되어 뜻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웅변 덕분이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바로 노력과 공부에 있었지요. 물론 타고난 말재주꾼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비자는 명확하게 구분 하지요. 웅변과 궤변으로 말입니다. 단지 모르면서 재주로 말하는 것은 궤변이고 알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웅변이라고 말입니다.
본 책은 특별히 말재간과 재능, 학식 등이 뛰어났던 성현들의 일화 중 말재주와 관련된 이야기로 꾸며졌습니다. 흔히 말주변이 없어 남을 설득할 수 없다든지, 영업을 하지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한비자의 예에서 보듯이 이런 변명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간직한 비밀이 무엇일까요? 그 비밀만 풀면 혀가 술술 풀릴 것이고, 이 책은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