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핵가족화, 저출산, 1인 가족의 비중은 나날이 늘어나는 가운데 냉장고의 용량이 자꾸 커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까? 꽉 찬 냉장고를 보면서도 ‘먹을 것이 없다’고 말하는 모순적인 태도, 대형마트의 숱한 1+1에 이끌린 충동적 소비, 게다가 먼 나라에서 수입되는 유기농 식품의 안전성 논란 등을 통해 독자들은 대량 보관으로 풍족해 보이는 주방이 곧 풍족한 마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까지 깨닫게 될 것이다.
책에는 냉장고 속에 보관된 음식으로 살아본 가족, 냉장고를 없애고 텃밭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는 인디 가수, 자연에서 얻은 채소로 요리하는 식당의 사례가 담겨 있어 비울수록 채워지는 삶을 한층 더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이 말하는 ‘미니멀 키친’은 단어 뜻 그대로 단순하고 심플한 주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고 건강한 삶을 권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냉장고를 따라 떠난 흥미로운 여행
1장 냉장고, 시대를 반영하다
어느 냉장고의 독백 | 거대 냉장고 전성시대 | 자꾸만 덩치가 커지는 이유
대형할인점과 냉장고의 관계 | 냉장고 음식만으로 살아보기 프로젝트
2장 사치품에서 필수 가전제품으로
나이지리아 겹 항아리 | 경주 석빙고 | 최초의 현대식 냉장고
최초의 국산 냉장고 GR-120 | 한국인의 위암 사망률을 낮추다
3장 변종 대장균 공포
냉장고 균 VS 화장실 균 | 채소로부터 시작된 식중독 사건
장출혈성 대장균 O-104:H4 | 최초의 사례자 | 새로운 매개체
마지막 퍼즐 조각 | 무서운 씨앗 | 그날 이후
농산물 검역의 한계 | 믿을 수 없는 유기농 식품
4장 푸드 마일
이제는 흔해진 열대과일 | 컨테이너의 비밀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아서 | 세계 최대, 한국의 푸드 마일
5장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다
꾸러미를 운영하는 솔뫼 공동체 | 원주천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
제철을 요리하는 레스토랑
6장 뉴욕의 로컬 푸드
저가의 중국산 농산물 | 로컬 푸드 레스토랑, 마시 | 100마일 다이어트
지역 농장 살리기 | 정책적으로 정비해야 할 것들 | 하나의 추세가 되다
7장 반소비주의를 향한 외침
쓰레기를 먹는 사람들, 프리건 |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대안
마치 원시시대의 식사처럼 | 노 임팩트맨
8장 변화를 담는 냉장고
음식 재료에게 질문을 건네다 | 냉장고를 찍는 사진작가
현실을 비추는 냉장고 | 냉장고 없이 살 수 있을까?
9장 새로운 트렌드, 채집
함께 걷고 맛보는 채집 여행 | 제주도 야생초로 차린 한 상
해녀에게 배운 자연산의 맛
에필로그 | 우리가 냉장고에 채워야 할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