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셰프
《보그 매거진》이 선정한 ‘2012년 최고의 책 10권(Ten Best Books of the Year)’
2013년 ‘미식산업계의 오스카 상’ 제임스 비어드 재단상 저술. 문학 부문 수상작
이 책은 외할머니의 부엌에서 출발해서 스위스와 프랑스의 혹독한 주방을 거쳐 뉴욕에 도착한 요리사의 삶의 여정이자,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나 고아가 되고 스웨덴에서 양육되었으며 이제는 뉴욕의 할렘을 제3의 고향으로 삼은 남자가 이 세상에서 자신이 설 곳을 찾아 분투해온 이야기다.
‘요리계의 오바마’라고도 불리는 마르쿠스 사무엘손(마커스 새뮤얼슨)은 흑인 최초로 스타 셰프가 된 사람이다. 한때 모든 것을 잃을 뻔할 위기에 처했지만, 곧 TV 쇼 [톱 셰프 마스터스] 경연에서 우승하고, 백악관 초빙 셰프가 되어 국빈 만찬을 주관했으며, 마침내 레스토랑 업계의 불모지인 할렘에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개성적인 식당을 연다. 그의 식당 ‘레드 루스터 할렘’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유명한 배우, 스타 연예인과 함께 버스 운전사와 할렘의 토박이 노인들이 모두 평등한 손님이다. 그는 평생 고된 서비스업에 종사해온 흑인 어르신들이 자신의 식당에서 편안히 등을 기대고 앉아 좋은 음식을 대접받으며 옛날이야기 들려주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은 톱 셰프 마르쿠스의 자전 에세이이면서, 삶의 고비마다 그가 만들어온 요리 이야기이기도 하다. 음식과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재료를 조합하여 음식을 만드는 방법에 실마리를 얻어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날지 모른다(요리에 통 관심도 재주도 없던 담당 편집자도 자극을 받아 연어 스테이크에 도전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