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하룻밤.
그것은 그들의 악연의 시작이자, 인연의 시작이자
또한 사랑의 시작이었다.
형을 죽음으로 몰고 간 여자였다.
돈 때문에 사랑을 저버린 여자였다.
그런 여자에게 자신도 똑같이 복수하리라 생각했다.
그것이 형을 위하는 길이고 형도 원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그녀에게 더욱 모질고 차갑게 대했지만 그럴수록 마음이 아려왔다.
그리고 밝혀진 진실.
그곳에는 그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감당하기 벅찬 사실들이 있었다.
“네 아이, 그리고 형의 아이 지금 어딨어!”
“죽었어요. 아니, 죽였다는 말이 맞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