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발걸음
◆ 제19회 타이베이문학상 연금상◆ 2020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소설상다가오는 생의 끝을 응시하며 써내려간 분투하는 여성의 삶타이완 도시 여성의 기록자, 리웨이징의 마지막 작품기자로 시작해 예술 평론가와 소설가, 작사가를 오가며 다양한 글쓰기를 선보인 리웨이징. 데뷔작으로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을 수상하며 ‘타이완 도시 여성의 기록자’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가 암과 투병하는 와중에도 끝까지 집필을 포기하지 않고 완성해낸 마지막 소설 『인어의 발걸음』이 복복서가에서 출간되었다. 『인어의 발걸음』은 2020년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에서 소설상을, 제19회 타이베이문학상에서 연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폭력과 통제로 점철된 성장기를 지나온 한 여성이 자신에게 묻어 있던 수치심과 금기의 얼룩을 지워나가는 고투의 과정을 그려낸 소설이다. 『인어의 발걸음』 역시 타이완 도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작가가 세상을 향해 들려주고자 했던 이야기를 전한다. 생애 마지막 힘을 다해 털어놓은 소설인 만큼 리웨이징의 작품 세계가 응집한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주인공이 걸어온 댄스스포츠의 여정은 리웨이징이 기록해온 타이완 도시 여성 이야기의 완결이자 생에 대한 작별 인사다. _장루이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