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이하며 우리는 그에 대한 단 하나의 ‘기록’을 얻는다.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동반자이자 비서였던 윤태영은, 이 책을 통해 ‘대통령 노무현’은 물론 ‘인간 노무현’의 이면까지 아우른다.
윤태영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윤태영 비서관을 곁에 두고 자신을 관찰하며 기록하도록 했다. ‘기록’은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이었고 원칙이었다. 기록된 것만이 역사가 될 것이며, 스스로를 절제하고 동여매는 강력한 동인이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윤태영 비서관에게 자신의 모든 회의나 행사에 자유롭게 배석할 수 있는 특권을 주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독대 금지’의 원칙을 지켰으며, 윤태영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거의 모든 만남에 배석했다. 공식적인 만남은 물론, 공개되지 않은 개인적 일상까지 함께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마주했던 상황과 고뇌, 생각과 궁리의 실체를 가장 온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윤태영 비서관은 대통령의 뜻을 수행했다. 윤태영의 기록은 재임 시절부터 퇴임 후 서거하기까지 수백 권에 달하는 휴대용 포켓 수첩, 1백 권에 달하는 업무 수첩, 1,400여 개의 한글 파일로 생성되었다. 이 책은 그 기록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언론은 윤태영 비서관을 ‘대통령의 그림자’ ‘대통령의 입’ ‘노무현의 필사’ 등 권력의 핵심으로 불렀지만, 대통령을 향한 항심을 끝까지 견지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윤태영의 기록은 담담하지만 섬세하며, 내밀하고도 적확하다. 진실의 실체를 성실히 구현하고 있으며, 그 실체는 노무현 대통령의 진심에 닿아 있다.
저자소개
목차
추천의 글_ ‘노무현의 진심’을 전합니다 서문_ 인간 노무현의 숨결을 닮은 책이 될 수 있기를
1부. 노무현이라는 사람_ 그가 내게로 왔다 1. 이름과 역사 “그런데… 이름이 뭐였더라?” 2. 노무현의 화법(1)-비유의 달인 “사람은 원래 살과 뼈로 이루어진 것 아니었던가?” 3. 노무현의 화법(2)-반어법과 반전 “정말 말실수인가? 언론이 만드는 것인가?” 4. 정치라는 흙탕물 “바보들이 정치하는 건 아닙니다” 5. 답이 있는 정치인 “이건 자네 글이지, 내 글이 아닐세” 6. 행복 유전자 “코 후비다 카메라에 찍히는 일 없도록 조심하세요” 7. 통 큰 디테일 “책임은 대통령인 내가 지겠다” 8. 오류를 줄이는 방법 “걸어가는 도중에 중요한 판단을 요구해서는 안 되네” 9. 취미와 기호(1)-담배와 술 “여기 담배 좀 갖다 주게” 10. 취미와 기호(2)-식성과 재충전의 방식 대화할 때 그는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11. 낮은 사람 대통령이 걸음을 옮겨 내 옆자리에 앉았다 12. 인간에 대한 예의 그의 눈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13. 변화와 금기에 대한 도전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14. 한일 관계와 과거사 문제 뉘우침과 사과 없는 일본에 던진 ‘돌직구’ 15. 말과 글에 대한 열정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2부. 성공과 좌절_ 봄은 땅에서 솟아오른다 16. 2003년 봄 이상과 현실 17. 2003년 가을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 18. 2004년 봄 탄핵 전후 19. 2004년 가을 순방 외교의 현장 20. 2004년 12월 자이툰 부대 방문 21. 2004년 겨울 대통령의 위기 22. 2005년 설 연휴 눈꺼풀 수술과 단축된 휴가 23. 2007년 1월 개헌 제안 24. 2007년 1월 2월 퇴임
3부. 봉하, 454일간의 기록 25. 2008년 2월 귀향 26. 2008년 봄 친구 27. 2008년 봄 여름 시비 28. 2008년 여름 휴가 29. 2008년 가을 겨울 칩거 30. 2009년 겨울 봄 고난 31. 2009년 봄 유폐 32. 2009년 5월 작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