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을 경험한 나, 내 나이 겨우 스물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고3 이란 흔히 사람이 아닌 수험생 즉 공부하는 기계로 생각된다. 고3 때 우리나라는 대학 입시 제도를 치르게 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약 12년 간의 공부를 한 번의 시험(‘수능’)으로 평가한다. 고3 생활을 끝내면 모두 다 대학 생활을 할 거라고, 나는 꼭 그럴 거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평소보다 수능 때 점수가 안 나와서’.‘1년을 더하면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라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재수하는 학생들이 많다.
소설 속에서 갓 스무 살이 된 주인공은 집단 따돌림, 성추행,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경험한다. 우리나라의 현대적 문제로 떠오르는 소재 역시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으므로 청소년, 나아가서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성인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