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만화에서 경영을 배우다
대한민국 CEO, 만화에서 무한상상력과 창조적 경영의 지혜를 배우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병렬 신세계 푸드 사장,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최신규 손오공 대표, 남승우 풀무원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대한민국 CEO들이 만화에 폭 빠져 사는 이유?
대한민국 CEO, 만화에 미치다
제2의 금융위기, 대공황, 실업대란, 환율등급, 수출급락 등……. 이러한 경제적 악조건으로 대한민국 CEO들에게 2009년은 잔인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경영의 신이라 불린 전 GE 회장 잭 웰치는 CEO라는 직책을 ‘화끈함, 재미, 과격함, 몰입, 열정, 활력, 타협, 한밤중까지 계속되는 회의, 엄청난 친구들, 중요한 결정들, 위기와 압력, 수많은 헛스윙, 몇 번의 홈런, 승리의 짜릿함, 패배의 쓰라림 등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는 자리’라고 했을 정도로, CEO라는 자리는 세상 모든 시름과 싸워야 하는 위치이다.
미래를 가늠할 수 없는 경제적 상황에서 최근 들어 경제계에 놀라운 공통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다름 아닌, 대기업의 CEO와 경제계 수장 들이 만화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서재 한쪽에는, 한 주먹도 안 되는 초밥에서 심오한 세계를 발견한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왕>, 국내에 와인 돌풍을 주도한 만화 <신의 물방울>, 한식의 세계화를 예고한 허영만의 만화 <식객>, 고전의 영원성을 일깨운 고우영의 <삼국지>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왜? 그들은 만화를 통해서 기업운영을 위한 경영의 지혜를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병렬 신세계 푸드 사장,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최신규 손오공 대표, 남승우 풀무원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은 만화를 통해서 인생은 물론, 기업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말하는 대표적인 CEO들이다. 특히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만화 <리니지>를 게임으로 만들어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CEO로, 만화 콘텐츠의 파워를 직접적으로 맛본 사람이다.
또 한 가지, 정부와 언론이 만화를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산업 중 하나로 꼽으면서 만화가 산업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것도 과거에 볼 수 없던 현상이다. <궁> <타짜> <풀하우스> <미녀는 괴로워> <올드보이> <꽃보다 남자> 등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공연에서 이미 만화 원작의 힘은 입증이 됐고, 각종 머천다이징의 중심에 만화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만화는 막대한 부를 캘 수 있는 광산의 원석 같은 국가적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한민국 CEO, 만화에서 경영의 지혜를 배우다
상상력의 보고, 스토리텔링 예술의 결정체, 잠든 감수성을 깨우는 종합예술, 기호예술의 총아인 만화에는 대한민국 CEO들이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창조적 경영의 기술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 CEO들은 만화에서 무한상상력은 물론, 그 상상력을 실현해줄 인재를 얻는 기술을 배울 것이며, 태양에서도 온풍기를 팔 수 있는 경영전략을 터득할 것이다.
이 책은 CEO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경영의 지혜를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만화작품을 통해서 조목조목 조언해주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에서 창조적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이노베이션 경영부터, 다양한 구성원이 밀집된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십, 경영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 그리고 리더의 상상력을 현실화해줄 인간경영까지.
▶ 허영만의 <식객>에서 배우는 노마디즘 :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에서 인간은 유목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유목문화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마드 현상은 디지털 사회 곳곳에 등장한다. 핸드폰, MP3, POP, E-BOOK, 자동차, 일회용 상품, 편의점 등……. 기업도 노마디즘에 적응하지 못하면 망하고 만다. 허영만의 요리만화 <식객>에는 변화에 빠른 노마디즘의 리더가 성공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인공 성찬은 요리사이면서 야채장수며 음식 전문 컨설턴트다. 그는 몸집은 하나며 작지만 빨 빠른 1인 기업이다.
▶ 아기 다다시의 <신의 물방울>에서 배우는 호기심 : 상품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다
아이디어가 없는 기업의 생존력은 장수하지 못한다. 한편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쓸모없다. 아이디어는 작은 호기심에서 작동한다. 호기심이 잠든 천재성을 깨우는 만화가 있다. 바로 한국에 와인돌풍을 일으킨 아기 다다시(글)와 오키모토 슈(그림)의 <신의 물방울>이다. 맥주 회사 직원 시즈쿠는 와인의 맛을 상품이 아닌 인간의 마음에 대한 호기심으로 느끼면서 신의 와인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비즈니스도 성공하게 되었다.
▶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에서 배우는 전뇌적 경영 : 좌뇌와 우뇌를 모두 활용한다
계산적인 좌뇌 형이 성공할까, 아니면 총괄적 이해와 예술적 감성을 가진 우뇌 형이 성공할까? 정답은 양쪽 뇌를 모두 사용하는 전뇌 형이 성공한다. 만화 <마스터 키튼>의 주인공 마스터 키튼은 고고학 강사(우뇌 형)이면서 프리랜스 보험 조사원(좌뇌 형)이다. 그는 논리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감성으로, 감성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논리로 풀어나간다.
▶ 스즈키 유미코의 <미녀는 괴로워>에서 배우는 스토리텔링의 효과 : 이야기가 부의 원천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힘은 이야기다. 미래의 신세계 ‘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경험과 이야기를 파는 이야기꾼이 리더가 된다. 스즈키 유미코의 만화 <미녀는 괴로워> 주인공은 초특급 미인에 걸맞지 않게 천방지축이며 성형 전 식당 아줌마의 본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 모순된 캐릭터를 재미와 수수께끼로 풀어낸다. 이런 스토리텔링의 효과 때문에 이 만화는 영화는 물론, 뮤지컬로도 재창작되어 원소스 멀티유스라는 고부가가치전략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 메가쑈킹의 <탐구생활>에서 배우는 역발상 전략 : 세상을 뒤집어 보는 것
아이디어로 죽고 사는 게 프로의 세계다. 그만큼 좋은 그리고 성공한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의 세상을 뒤집어보고 새롭고 독창적인 결과물을 낼 때 비로소 까다로운 고객의 취향을 맞출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메가쑈킹의 <탐구생활>은 너무나 지리멸렬한 일상과 개인사를 코믹 만화로 그렸다. 하지만 만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재치 있는 역발상 아이디어들은 사람의 웃음보에 바늘을 찌를 정도다.
▶ 고우영의 <삼국지>에서 배우는 소통과 설득 : 싸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라
손무의 《손자병법》에 나오는 병법의 2대 원칙(‘승산 없는 싸움은 하지 마라’ ‘싸우지 않고 이겨라’)에 따르면, 진정한 리더의 자질은 논쟁에서 싸우지 않고 상대를 설득시키는 데 있다. 이 지론을 행동으로 옮긴 지장智壯이 바로《삼국지》의 유비 현덕이다. 유비는 한마디로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둥글둥글 깎인 인물이다. 눈칫밥으로 손을 비벼야 할 때 손을 비빌 줄 알지만, 촌부 하나하나까지 어루만져 줄 줄 아는 치밀성과 소통력을 갖고 있었다.
▶ 히로가네 겐시의 <시마 과장>에서 배우는 솔직함 : 막다른 길에서는 솔직함이 절대무기다
좋은 의도의 거짓말도 있지만 사실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아 종국에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리는 꼴이 되고 만다. 거짓말과 암투가 팽배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솔직함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여기 시마 코사쿠라는 샐러리맨이 있다. 그는 회사 내 그 어떤 파벌에 휩싸이지 않으면서, 그렇지만 수많은 음모에 내몰리면서도 과장, 부장, 상무, 전무, 이사, 그리고 사장의 자리까지 오른다. 그의 무기는 바로 남의 뒤통수를 치지 않는 솔직함이다.
▶ 허영만의 <꼴>에서 배우는 관상학 : 사람을 보는 눈을 키워라
어찌하면 인간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정말 인간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면 비즈니스에서 백전백승일 것이다.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사람을 뽑을 때 관상을 면접의 한 방법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이 회사를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만화가 허영만의 <꼴>이다. 이 만화는 난해하고 어려운 관상학을 재미난 에피소드를 통해서 쉽게 풀어내고 있다.
▶ 김혜린의 <북해의 별>에서 배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리더십을 가져라
경제위기를 경험하면서 지도자 하나로 인해 국가와 국민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리더의 진정한 카리스마는 힘으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밑의 사람들이 저절로 진심으로 따라오게 만드는 데 있다. 김혜린의 <북해의 별>에 등장하는 유리핀 멤피스는 18세기 북유럽의 가상 국가 보드니아의 해군 사령관이다. 그는 군림하는 카리스마가 아니라, 사람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 이노우에 다케히고의 <배가본드>에서 배우는 도전과 집념 : 살아남는 자가 성공한다
어릴 때부터 천재가 이 세상의 영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린 시절에는 천덕꾸러기였거나 보잘것없는 아이였던 사람이 끊임없는 도전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극진가라데 창시자 최배달, 권투선수 홍수환은 무수한 실패를 딛고 일어나서 살아남아 성공했다. 만화 <배가본드> 속의 일본 최고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도 그런 사람이다. 그는 삶 자체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었다. 멈추지 않는 도전과 집념이 그를 일본 최고의 무사로 만들었다.
▶ 프랭크 밀러의 <300>에서 배우는 정예의 힘 : 한몸처럼 이끌어라
기원전 480년 그리스 스파르타 용사 4,000명과 페르시아 300만 대군의 장대한 전투가 있었다. 이 전장을 마지막까지 지킨 그리스 용사는 고작 300명이었다. 이 이야기를 만화로 한 프랭크 밀러의 <300>은 소수 정예요원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부패하지 않은 지도가가 이끄는 정예조직은 그 어떤 대규모 인원보다 강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 전원이 책임과 권한을 균등하게 가져야 한다. 명확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 김정기의 에서 배우는 포용력 : 사람을 얻는 최고의 기술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적을 상대해야 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을 적으로 생각하면 그냥 적일뿐이다. 하지만 마음으로 상대하면 적은 곧 파트너가 된다. 만화 에 등장하는 주인공 태호는 세계 정복이 꿈이다. 그러나 정작 그는 무력으로 세계를 정복하지 않는다. 자신의 무기인 포용력과 배려로 사람의 마음을 정복한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는다.
▶ 츠치야마 시게루의 <라면짱>에서 배우는 장인정신 : 카멜레온도 본질을 버리지 않는다
건축,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예술장르에서 빛나는 장인 예술가들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장인정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나라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장인정신은 놀랄 따름이다. 라면 하나에까지 장인정신의 도전과 염원이 가득하다. 만화 <라면짱>에는 라면맛을 제대로 내는 장인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 장인들은 자신과 혹은 경쟁 장인과의 진검승부를 통해서 끊임없이 거듭나려 애쓴다.
▶ 방학기의 <감격시대>에서 배우는 통찰력 : 때와 흐름을 알다
큰 흐름과 미래를 읽어내는 것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 미래를 예견하지 못하는 창조는 있을 수 없다. 성공이란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 적절한 타이밍에 뛰어드는 통찰력에서 비롯된다. 때와 흐름을 읽어내는 통찰력은 모든 리더에게 적용된다. 만화 <감격시대>에는 대한민국 건국시대를 살다간 파란만장한 주먹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 주인공 김두한은 때를 읽어내며 행동으로 옮기는 천부적인 자질을 갖춘 젊은 리더였다.
▶ 이두호의 <덩더꿍>에서 배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 경영은 나눔이다
기업의 부는 누구의 것인가? 물론 경영자와 직원들의 몫이다. 그리고 사회다. 그래서 경영은 나눔이라고 한다. 경영의 꽃은 함께 나누는 마음이다. 부와 성공은 일방적인 직선이 아니라, 선순환구조로 돌고 도는 것이다. 이두호의 만화 <덩덕꿍>에는 조선 세조 시대의 악행의 우두머리 홍윤성(만화 속에선 홍성윤)과 홍윤성에 대항하여 스스로 목숨을 던진 변 좌수를 대비하여,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 요코야마 미쯔테루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 배우는 솔선수범과 인내 : 까다로운 직원을 유혹하라
리더가 측근으로 조직을 운영하면 유능한 부하를 얻기 힘들다. 충성을 미덕으로 내세우는 측근들이 유능한 부하를 리더에게 가까이 가도록 두지 않기 때문이다. 유능한 부하는 까다롭다. 이런 부하는 최소한 리더가 엄청난 판단 착오로 최후의 독배를 마시도록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인재경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하는 반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거야. 심복으로 만들어야 한다. 심복은 사리를 초월한 데서 생긴다. 감탄하고 또 감탄하게 만들어 좋아서 견디지 못하도록 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솔선수범하고 인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