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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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으로 아름답다
- 저자
- 박상아 저
- 출판사
- 디 이니셔티브
- 출판일
- 2022-02-21
- 등록일
- 2022-05-24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11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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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는 평범한 일들공황장애를 앓자 평범함이 소망이 되었다갓 돌이 지난 아기를 돌보며 일과 육아 사이, 자아와 엄마 사이에서 ‘보통의 낯선 삶’을 살아가는 박상아 두 번째 에세이. F코드의 약이 절실한 사람이 겪어낸 임신과 출산의 과정, 그 힘든 시간 곁을 지켜준 사랑, 엄마가 된 이후 느끼는 ‘평범하지만 기적 같은’ 일상을 저자 특유의 가식 없는, 한층 깊어진 감정으로 표현해냈다. 책에 실린 그림들 역시 저자가 직접 그렸기에 더욱더 밀도 있게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우리의 삶에는 어떤 것도 생략되지 않는다. 찌질하고 구질구질하게 쓸모없는 것을 늘어트리며 산다. 헝클어진 운율로 화음을 낸다. 사랑하고 두려워하며 상처를 입고 다시 사랑하는 그런 일들. 불분명해서 아름다운 것들이 우리의 삶을 만든다. 그러니 행복도 아픔도 휘둘리지 않을 만큼만 중요하면 된다. 삶은 엉망진창, 그 모양 그대로 아름답다.
저자소개
어떤 사람은 나를 차갑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여리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착하다고 한다. 나는 그저 잘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넘어져 마음이 까지기도 하고, 한참을 울기도 한다. 툭하면 멍이 든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하기 싫은 일들을 더 많이 해야 할 즈음 대차게 넘어졌다. 어떻게 해치고 일어났냐고 묻는 이에게 말한다. “기어서 나아가고 있어.” 그리하여 살아가는 모양이 그리 좋은 꼴은 아니다. 네발로 걷다 보니 그늘을 긍정하는 법을 배운다. 불행을 긍정하고 우울을 긍정하고 슬픔을 긍정한다. 빛나는 것들로만 나는 반짝이지 않다. 내가 좋다가도 싫고 뽐내다가도 부끄러워서 숨기도 한다. 이만큼 사는 것이 용하다가도 이것밖에 살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머리가 쭈뼛거린다. 아직도 툭하면 넘어지고 멍이 든다. 싫어하는 내 모습이 좋아하는 내 모습보다 곱절은 넘게 많다. 그중 애쓰는 내가 가장 싫었다. 이제서야, 애쓰는 사람은 포기보다 희망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나는 동동거리며 애를 쓰는 희망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출간 도서 『내가 아무것도 아닐까 봐』
인스타그램 @park_sanga
목차
PrologueChapter 1 늘 괜찮았고, 괜찮지 않았다밥을 먹는 일 / 괜찮다 / 마음을 쓴다 / 마음의 셈법 / 결혼하면 사춘기가 된다 / 최고의 애정표현 / 산책 / 일상을 살다 / 로또처럼 품어진 꿈 / 온통 내가 낯설다 / 청탁받지 않은 원고를 쓰는 일 / 무지개는 검정색이다 / 객관식 인생 /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다, 스스로 그러하였을 뿐 / 나를 벗는 일 / 뜨지 못한 예술가의 꿈은 냉동실에 넣어요 / 치열한 타협 / 결국은 잘 버는 일 / 타인의 결점 / 오해 / 외로움과 원망 / 상상하는 말 / 외로움Chapter 2 그날 우리의 호흡은 조금 빨랐다결혼의 조건 / 외면 / 꿈 / 사랑 먹먹한 그것 / All or Nothing /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 특별하거나 평범하거나 / 평범함 / 미루어 보는 슬픔 / 사소한 일들 / 의도 없는 폭력 / 믿음 / 색다른 공황 / 평온 / 타인을 위한 변명 / 헤아리다 / 버거움 / 희망 / 희망 2 / 숨겨진 배려와 고통 / 무사와 무탈의 날들 / 비꼬는 일 / 아기를 가지고 / 너무 작은 지옥 / 떠나보내기 / 건강한 식사와 삶 / 편견 / 자존감과 직업 / 현실은 꿈을 안고 흐른다Chapter 3 낯설고 사소한 날들을 산다불완전함 / 새벽 / 처음 / 날들은 허밍 / 출산 / 고통에 사랑이 관여하는 정도 / 투정 / 초능력 / 도움 / 괴로움의 평등 / 도망 / 나는 언제나 모든 것보다 우선한다 / 인정 욕구 / 나를 세상에 붙들어 주는 사람 / 사랑은 인생에 큰 해결책이다 / 미안해는 사랑해의 다른 말이다 / 힘들 때 품을 수 있을 만큼의 거리, 그 안의 사람 / 고독의 즐거움 / 해방 / 살리는 말 / 말 / 일상은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기적들로 이루어진다 / 타인을 책임지는 삶 / 분주한 고독 / 아무도 편한 사람이 없다 / 일과 육아 사이 어설픔과 눈물 / 2020.8.9. 남편과의 카톡 / 아이보리 비누 / 안 돼 / 안 되는 사람 / 타인의 속도로 사는 일 / 부모Chapter 4 그들의 인생에 눈을 맞추고 안녕을 살핀다나는 나를 더 사랑했어야 한다 / 어른이 되는 슬픔 / 객관성의 상실 / 우연과 필연 사이의 인간 / 멀리서 바라보기 / 투명인간 / 너그러워지는 일 / 아이를 키우고 관대해지는 것은 / 연금술사의 요리 / 행복은 쉽다 / 팔짱을 끼면 우리는 같은 속도가 된다 / 처세술 / 너와 나를 저으면 휘휘 섞여 우리가 된다 / 기억 / 현재 시제 / 사랑 / 나이 듦과 감각과 감정 / 철부지 철학자 / 삶의 끝에는 /산다는 건 시가 아니다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