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기적
21세기 최초의 독립국 동티모르, 그 불모의 땅에서 펼쳐진 기적 같은 이야기
- ‘CAN DO! 정신’으로 동티모르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동티모르의 히딩크’ 김신환 감독의 감동 실화
가슴속에 가득찬 분노와 억울함으로 눈을 뜨고도 아무 것도 볼 수 없었고, 세상의 그 어떤 것들도 웃는 얼굴로 대할 수 없었던 한 남자가 있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흙먼지를 날리며 맨발로 뛰어다니면서도 마냥 해맑게 웃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이 운명처럼 만났다.
오랜 식민지배와 끊이지 않는 내전 속에 감히 꿈, 희망이란 말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가난하고 메마른 나라 동티모르에서 감독과 선수로, 아버지와 아들로, 그리고 기적과 희망의 주인공으로 그들이 만났다. 바로 김신환 감독과 동티모르 아이들이다.
이 책은 그들이 꾸는 ‘꿈’에 대한 이야기이자, 꿈을 꾸는 사람들이 엮어 내는 ‘기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또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일궈낼 수 있는 진솔하고도 아름다운 우리네 ‘삶’의 이야기이다.
먹을 것이 넉넉지 않고, 살 곳조차 변변치 않은 동티모르의 아이들에게 내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그 ‘꿈’은 폭풍과도 같은 위력으로 그들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너무나 아름다운 한 편의 드라마가 돼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들에게 꿈은 사치나 허영 또는 언젠가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무언가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생명의 근원, 그 자체였다.
그러기에 이 책은 참으로 ‘기적’ 같은 이야기이다.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내일을 생각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또다시 꿈을 꾸고 희망을 갖게 된 것, 그리고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이 함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게 된 것, 이것은 분명 가슴 떨리는 기적이다.
가난 속에 버려진 아이들, 보이는 것이라곤 가난에 찌든 무기력과 오랜 식민지배의 아픔뿐인 그 메마른 땅에 조그맣고 동그란 희망의 씨앗이 뿌려졌고, 이제는 그 열매가 아름답게 맺히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땅, 동티모르에서 날아온 희망 에너지가 이 책을 통해 멀리 멀리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
현대인의 가난한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고마운 이야기 <맨발의 기적>, 비바! 비바! 아브리가도! * 비바 : 만세, 아브리가도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