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의 심리학
50년간 심리학을 연구한 노老학자가 밝히는
의욕적인 사람이 똑똑한 사람을 이기는 이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은 이런 대답이 나온다.
“머리가 좋아야 좋은 대학을 갈테니 당연히 지능이죠.” “아니, 성격이 중요하죠.” “아니에요, 요즘같은 세상엔 외모가 최고죠. 무식한 건 용서해도 못생긴 건 용서 못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자, 당신은 어떤 대답을 가지고 있는가?
노숙자들의 재기를 위해 오랜 기간 무료상담을 해온 저자가 50년간 심리학을 공부하며 내린 결론은 의외로 간단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능이나 성격, 외모 따위가 아니라 ‘의욕’이라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 스티브 잡스 같은 유명인사들은 하나같이 학교에서 공부를 못했거나 중도 퇴교한 사람들이다. 얼핏 보면 우리들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그들은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저자는 “그들에게는 우리와는 다르게 넘쳐나는 의욕이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 ‘의욕의 심리학’(21세기 출간)은 ‘의욕’이라는 소재를 심리학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의욕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함께 의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과학적 사례와 근거를 바탕으로, 의욕적인 삶을 꾸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아울러 최근 치명적인 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우울증 극복 방법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심리학적 깊이는 물론 자기계발서로서의 실용성을 겸비했다. 또한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자신의 상태를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마틴 셀리그만의 ‘낙관성 테스트’도 부록으로 덧붙였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스티브 잡스… 그들과 다른 하나는
넘쳐나는 의욕이 있느냐, 없느냐 그것뿐이다!
불경기에도 죽지 않아!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의욕의 심리학!
맥랜드라는 사회심리학자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동서양 35개국을 대상으로 국민의 의욕 수준과 경제성장과의 관계를 조사한 바 있다. 의욕의 수준은 그 시절에 나왔던 설화나 민요, 책 등에서 의욕을 부추기는 내용, 즉 성취심상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새마을 운동 노래를 들 수 있는데, 우리는 맥랜드의 연구결과에서 아주 재미있는 사실이 알 수 있다.
그 당시의 사회풍조나 책 등에서 성취심상이 많이 언급된 해가 있으면 그 이듬해에는 항상 경기가 좋아지고, 성취동기가 높은 나라는 대부분 2년 후에 경제성장이 이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욕이 성장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비단 국가뿐만이 아니다. 개인에게 있어서 의욕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무서운 한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인사를 건네니 처음엔 절 못 알아보더군요. 그러고 “야, 너 왜 이렇게 변했냐? 살도 많이 찌고 얼굴은 또 왜 그 모양이냐?” 하더라구요. 전 그냥 웃고 말았지만 속으로 얼마나 의기소침해지던지 얼른 집으로 돌아가고 싶더군요. 요즘은 조울증 증세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나면 톤 높은 목소리로 횡설수설하고 감정이나 행동도 과장되는 등 통제가 안 되는 기분이에요. (중략)
생각만 해도 정말 소름이 끼쳐요. 저도 이런 제 모습이 싫은데 친구들은 오죽할까요.
이 내용은 본문에 소개된 상담 내용 중 일부다. 명랑하고 쾌활하던 여학생이 학교를 자퇴한 후부터 무기력증에 빠지고, 거기에다 대학입시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욕구좌절이 생겨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그러다 보니 과체중이 되고 성격 또한 변해 이유 없이 우울해지고 갑자기 헤어나올 수 없는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남들이 봤을 때 하자가 없는 사람이라도 남몰래 무기력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되풀이되는 실패에 무기력이 학습되고 우울증에 빠져 더 이상 회복할 수 있는 지경에서 일어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삶은 힘들다고 말하지만, 살아간다는 것은 진정 어려운 일이다. 특히, 요즘 같은 때는 더욱 그러하다. 빡빡해져만 가는 직장생활과 월급과 무관하게 뛰어만 가는 물가. 이런 상황에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답답증과 무기력만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굳건히 일어났던 사람들, 가진 게 없어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착각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과 우리는 다른 인종이라고. 그러나 우리가 그들과 다른 점은 단 한 가지뿐이다. ‘시작하고 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의욕’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라는 사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