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에서 띄우는 편지
성산포에서 띄우는 편지’는, 떼배 탐험을 계속해온 채바다 시인의 신작시가 곁들여진 편지글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다른 민족이 아니라 하나이며, 우리 문화가 어떤 경로로 일본에 전파되었는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떼배를 타고 일본으로 뱃길 탐험을 다니며 글을 발표하는데 자신의 온 삶을 내놓은 시인이다.
그는 이 책에서 그동안 한국의 섬과 바다, 항구 등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과 풍경들에 관한 소박한 기억들을 편지글로 풀어내고 있다. 시간을 넘나들며 해운대에서는 고운 최치원 선생을, 평양 근교에서는 동명왕을, 개성 선죽교에서는 포은 정몽주 선생을 만난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 산하에서 피고 지는 꽃나무들과 철새들을 만난 이야기들은 참으로 따뜻하다.